낙동강서 4급수 지표생물 실지렁이 올해만 3차례 발견
대구 취수원 수질 안정성 논란, 시민 불안감↑
낙동강 수질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환경부 지정 4급수 지표생물인 실지렁이가 지난달 낙동강 사문진교와 달성보 하류에서 발견된 이후 취수장 상류에서도 발견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일 낙동강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강정고령보 상류 3km 지점과 매곡취수장 상류 1km지점에서 실지렁이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를 거듭 할 수록 발생시기가 길어지고 있는 낙동강 녹조현상과 외래종 큰빗이끼벌레의 등장 등으로 안정성 논란이 끊이질 않는 식수원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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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실지렁이가 발견된다는 것은 낙동강 수질이 4급수로 떨어졌다는 것이고 4급수는 수돗물로도 사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은 또 “4대강사업 준공 후 낙동강은 모래가 아니라 뻘로 뒤덮여 있다”며 “흐르지 않는 강 때문에 각종 부유물과 조류사체가 쌓여서 썩어간 것이다. 실지렁이는 썩은 강이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들은 대구시가 추진중인 취수원 이전에 대해서도 성공사례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취수원 이전만 노래할 일이 아니라 낙동강을 되살리는 일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첫 시작은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열어 강을 흐르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대구지방환경청은 실지렁이가 발견되도 취수공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지렁이는 4대강사업 추진 전부터 낙동강 인근에서 수차례 발견 됐다는 것이다.
대구지방환경청의 한 관계자는 “실지렁이가 발견되더라도 낙동강을 4급수로 취급키는 어렵다”며 “1~3등급 수질에서 서식하는 동양하루살이도 발견되고 있고 일주일에 한번 꼴로 실시하는 수질 측정에서도 특이점 발견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낙동강 방유유량을 늘리는 질문과 관련해서는 “2014년 12월께 사대강조사평가위원회에서 적정유속을 확보하도록 공고가 난 상태”라며 “급격한 방유보단 여러 시뮬레이션을 통해 과학적이고 신중하게 효과성을 분석한 뒤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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