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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금광 뒤 어두운 과거"…사도광산 꼼수 대놓고 때린 NYT

  • 작성자: 세포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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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506
  • 2022.02.23
NYT는 21일(현지시간) ‘일본은 금광의 역사를 보여주려 한다. 단, 전부 보여주려는 것은 아니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사도광산은 일본을 2세기 반 동안 다스린 ‘쇼군’에 희귀한 광물을 바치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사도광산의 역사에는 어두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2차 세계 대전 동안 일제 식민 치하에서 한국인 1500명이 징집돼 노동한 사실”이라면서다.

NYT는 50세의 사도광산 인근 지역 주민이 이런 강제동원 역사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있었다고 전하며 “일본에서는 이런 역사가 종종 거의 잊혔거나 다 지나간 일처럼 여겨지지만, 한국에서는 일제 35년 강점기가 남긴 상처가 여전히 생생하다”고 설명했다. 또 “(사도광산 갈등으로 인해)전쟁이 끝난 지 75년도 더 지난 뒤에 한‧일은 일본이 식민 지배 피해를 제대로 사죄하고 진실에 입각해 기리고 있는지를 두고 다시 대립하고 있다”고 짚었다.

NYT도 “사도광산은 12세기부터 운영됐으나 유네스코 등재는 에도 시대의 광산 역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민들은 사도광산이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새로운 관광객들이 유입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광산 내 전시물 등을 소개했는데, “벽에는 수백 년에 걸친 광산의 역사를 설명하는 연대표가 붙어 있었지만, 한국인 노동자에 대한 언급은 두 줄뿐이었다. 강제노동임을 보여주는 대목도 없었다”고 전했다.

NYT는 “세계유산에 등재하며 시기를 에도시대로만 한정하는 것은 일본의 문화적 유산에 (오히려)해를 끼치는 것”이라는 역사학자들의 견해도 소개했다. 일본 광산 역사를 연구해온 호주 멜버른대의 데이비드 팔머 부교수는 “역사의 전체를 이야기해야 해당 국가의 역사를 존중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NYT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의 학자 역시 사도광산에서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뤄졌다는 점을 확인했다고도 전했다. 전시 조선인 노역에 대해 여러 권의 저서를 낸 일본의 역사학자 다케우치 야츠토는 “일본 정부와 사도광산을 소유한 미쓰비시의 기록에 따르면 1940~45년 사이 한반도에서 최소 1500명의 노동자가 징집됐다. 100명 넘는 조선인 노동자들이 탈출하려 한 기록을 살펴봤으며, 이는 강제노역이 이뤄졌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 간 일본은 강제징용의 아픈 역사가 있는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시도를 철회하라는 한국의 요구에 “일방적 주장”이라는 입장으로 일관했다. 마치 한국 혼자 억지라도 부린다는 듯한 태도였다. 일본의 사도광산 꼼수 등재를 막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국제여론전이 필수인 가운데 NYT 보도는 이런 한국의 노력에 당위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하나의 자료가 될 수 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http://naver.me/FTOECI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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