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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FBI 조사에서 불리할 때마다 '모르쇠'로 일관 ..

  • 작성자: 힘들고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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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401
  • 2016.09.04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 대면조사에서 불리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39차례나 “기억나지 않는다”라며 답변을 회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메일에 ‘기밀’(Confidential)을 뜻하기 위해 붙인 ‘C’가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고 답하는가 하면, 이메일을 주고받기 위해 총 13개의 단말기를 사용하고 일부는 분실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FBI가 지난 2일 공개한 관련 수사보고서는 클린턴과 그 참모들이 국가 기밀이 담긴 이메일을 얼마나 부주의하게 다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클린턴은 7월 2일 3시간30분 동안 진행된 FBI조사에서 “비분류시스템(개인 서버)을 통해 이메일을 받은 것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무엇이 기밀 정보인지, 그리고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 거의 전적으로 보좌진에게 의존했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FBI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보고서 공개로 또다시 체면이 손상된 힐러리 클린턴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

FBI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보고서 공개로 또다시 체면이 손상된 힐러리 클린턴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연방정부 기록을 유지하고 기밀 정보를 다루는 것과 관련해 국무부로부터 받은 브리핑이나 교육에 대해서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게다가 “2012년 말 뇌진탕 이후 받은 모든 보고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측이 주장하는 건강 이상설과 맞물려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은 특히 국무부 일부 서류에 ‘C’라는 표식이 적혀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고, 아마 알파벳 순서에 따른 단락 부호가 아닌가 싶었다”고 진술했다.

클린턴은 또 블랙베리 등 휴대폰 2대와 11개의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개인 이메일을 주고받았는데, 때때로 일부 기기를 분실하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가 공개되자마자, 도널드 트럼프 캠프는 클린턴의 무모함과 부정직함이 더 확실히 드러났다고 맹공을 퍼붓고 있다.

트럼프는 클린턴이 모르쇠 진술로 일관한 것에 대해, “거짓말이거나 총명하지 않거나 둘 중의 하나”라고 공격했다.

캠프 대변인 제이슨 밀러는 “클린턴의 비밀 이메일 서버는 정부 투명성 관련법에 정면으로 배치되며, 국가안보와 민감한 외교적 노력을 위험에 빠뜨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60904153606480&RIGHT_COMM=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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