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 수당 '0'·절반 이상 기간제…산림청 "처우 개선 예산 확보 중"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현장에서는 첨단기계장비가 사람을 대체하고 있다지만 산불현장의 최전선에는 화마와 맞서 싸우는 산불재난 특수진화대가 있다. 하지만 특수진화대원들은 밤낮없이 주말도 반납한 채 근무해도 초과 수당도 받지 못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화재진압이라 생각하면 대부분 소방관을 떠올리겠지만 이들은 소방청 소속이 아닌 산림청 소속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원이다.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는 산림청에서 산불 진화인력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난 2016년 시범 사업으로 운용하다 2018년부터 정식 도입됐다.
최근 발생했던 울진·삼척 대형 산불과 지난 2019년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에서 ‘숨은 영웅’이라고 불릴 만큼 이들은 화재진압에 있어 맹활약했다.
특수진화대원들은 산불이 발생하면 20kg가량의 무거운 장비를 매고 산에 올라 밤낮없이 불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현장에 투입돼 작업을 벌이지만 그에 대한 처우는 열악한 실정이다.
현재 특수진화대원은 전국에 435명이 있고 경북·대구 관할인 남부지방산림청에는 85명의 대원이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정규직이 아닌 무기계약직 또는 기간제 근로자라는 것이다. 총 435명 중 160명이 정무직(무기계약직)이고 나머지 275명은 기간제 근로자다.
이들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일당 10만원을 받다가 지난 2019년 강원도 고성 산불 이후 이들의 열악한 처우가 알려지면서 2020년부터 160명의 특수진화대원들이 공무직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275명의 진화대원들은 여전히 기간제 근로자로 종사하고 있다
또 이들은 2020년부터 월급 250만원과 맞춤형 복지포인트 연간 40만원, 설·추석 명절 수당 각 66만원, 식비 월 14만원을 지급 받고 있다. 올해부터 처우개선 수당으로 월 5만2000원을 추가로 지급 받고 있지만 최근 10일 만에 진화 완료했던 울진 산불과 같이 장시간 화마에 맞서 사투를 벌여도 초과근무 수당은 없었다.
산림청은 초과근무 수당 지급과 관련 측정된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대원들에게 보상 휴가를 쓰도록 했지만 인력부족 등으로 인해 받은 휴가를 다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남부지방산림청 신정현(38) 산불특수재난진화대 조장은 “5월까지 산불방지 기간이지만 올해는 유독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앞으로가 걱정이다”면서 “현재도 보상 휴가를 20일가량 받았는데 앞으로도 산불이 계속 발생하면 보상 휴가 일수도 점차 증가할 것이다. 인력도 부족한데 다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신 조장은 “직업 특성상 험한 산지를 오르고 한 번 올라가면 하루를 꼬박 새우며 진화작업을 벌인다”면서 “기본 착용장비만 10kg이며 산불 현장에 따라 많게는 40kg가량 되는 진화장비를 매고 산에 오른다. 온종일 작업을 벌이고 나면 녹초가 되는데 장비 무게가 조금 더 가벼워진다면 근무하기 수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분들이 주로 화재진압이라 하면 먼저 소방관을 떠올리는데 제자리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제 몫을 다하는 산불재난 특수진화대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덧붙였다.
산림청 관계자는 “초과 수당 지급과 관련해 예산담당 부서와 협의하고 있다”면서 “이외에도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http://www.kyongbuk.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97219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현장에서는 첨단기계장비가 사람을 대체하고 있다지만 산불현장의 최전선에는 화마와 맞서 싸우는 산불재난 특수진화대가 있다. 하지만 특수진화대원들은 밤낮없이 주말도 반납한 채 근무해도 초과 수당도 받지 못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화재진압이라 생각하면 대부분 소방관을 떠올리겠지만 이들은 소방청 소속이 아닌 산림청 소속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원이다.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는 산림청에서 산불 진화인력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난 2016년 시범 사업으로 운용하다 2018년부터 정식 도입됐다.
최근 발생했던 울진·삼척 대형 산불과 지난 2019년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에서 ‘숨은 영웅’이라고 불릴 만큼 이들은 화재진압에 있어 맹활약했다.
특수진화대원들은 산불이 발생하면 20kg가량의 무거운 장비를 매고 산에 올라 밤낮없이 불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현장에 투입돼 작업을 벌이지만 그에 대한 처우는 열악한 실정이다.
현재 특수진화대원은 전국에 435명이 있고 경북·대구 관할인 남부지방산림청에는 85명의 대원이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정규직이 아닌 무기계약직 또는 기간제 근로자라는 것이다. 총 435명 중 160명이 정무직(무기계약직)이고 나머지 275명은 기간제 근로자다.
이들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일당 10만원을 받다가 지난 2019년 강원도 고성 산불 이후 이들의 열악한 처우가 알려지면서 2020년부터 160명의 특수진화대원들이 공무직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275명의 진화대원들은 여전히 기간제 근로자로 종사하고 있다
또 이들은 2020년부터 월급 250만원과 맞춤형 복지포인트 연간 40만원, 설·추석 명절 수당 각 66만원, 식비 월 14만원을 지급 받고 있다. 올해부터 처우개선 수당으로 월 5만2000원을 추가로 지급 받고 있지만 최근 10일 만에 진화 완료했던 울진 산불과 같이 장시간 화마에 맞서 사투를 벌여도 초과근무 수당은 없었다.
산림청은 초과근무 수당 지급과 관련 측정된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대원들에게 보상 휴가를 쓰도록 했지만 인력부족 등으로 인해 받은 휴가를 다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남부지방산림청 신정현(38) 산불특수재난진화대 조장은 “5월까지 산불방지 기간이지만 올해는 유독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앞으로가 걱정이다”면서 “현재도 보상 휴가를 20일가량 받았는데 앞으로도 산불이 계속 발생하면 보상 휴가 일수도 점차 증가할 것이다. 인력도 부족한데 다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신 조장은 “직업 특성상 험한 산지를 오르고 한 번 올라가면 하루를 꼬박 새우며 진화작업을 벌인다”면서 “기본 착용장비만 10kg이며 산불 현장에 따라 많게는 40kg가량 되는 진화장비를 매고 산에 오른다. 온종일 작업을 벌이고 나면 녹초가 되는데 장비 무게가 조금 더 가벼워진다면 근무하기 수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분들이 주로 화재진압이라 하면 먼저 소방관을 떠올리는데 제자리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제 몫을 다하는 산불재난 특수진화대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덧붙였다.
산림청 관계자는 “초과 수당 지급과 관련해 예산담당 부서와 협의하고 있다”면서 “이외에도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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