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할 수 있는 건 정말로 다 해봤어요. 이제 진짜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남지 않아 단식을 합니다. 오늘도 피가 마르고, 빼가 녹는 유가족들이 더는
거리에 나서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아들 재욱 군을 잃은
홍영미씨가 단식농성을 시작하며 말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특검 도입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7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유경근 집행위원장과 장훈 진상규명분과장과 함께 동조 릴레이
단식농성에 나선 것. 이로부터 벌써 열흘이 흘렀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871일, 광화문 농성을 시작한 지 782일.
현재 수습되지 못한 참사 희생자가 9명, 선체 인양을 시도 중인 정부는 계속
선체 훼손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더이상 세월호 특조위를 지원할 수 없다며 해체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주요 증인들의 불출석 등으로 1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세월호 특조위 제3차
청문회도 힘이 빠진 상태입니다.
단원고 ‘기억교실’도 이삿짐처럼 실려 이전됐습니다.
2일로 단식 17일째를 맞이한 유경근 위원장은 앞서 “단식이라도 하지 않으면
영원히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될 것 같아서 단식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자식을 잃은 세월호 엄마·아빠들은 2년 전 여름에도 같은 자리에 앉아 곡기를
끊었습니다.
그러나 2년 뒤에도 달라진 것이 없어 부모들이 다시 곡기를 끊었습니다.
[ 한겨레신문 기사 ]
※ 기사전문보기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59679.html?_fr=mt2
자식 먼저 보낸 부모는 죄인이라고 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 부모님들 마음이 오죽하겠습니까?
마음으로라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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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함만 가득한 대한민국.. 언제쯤 다 걷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