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마늘 훔치다 밝혀진 '유령 인생'‥75년 만에 '복지' 품으로

  • 작성자: 소련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496
  • 2021.09.16
충북 충주의 한 교회 뒤 창고.

한 여성이 주위를 둘러보다 창고 앞에 걸린 마늘을 떼어갑니다.

다른 교회에서는 텅 빈 예배당에 몰래 들어와 떡과 쌀을 훔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경찰 추적 끝에 붙잡힌 범인은 75살 할머니.

그런데 신원 조사를 위해 이름을 조회하고 열 손가락 지문을 모두 확인해봤지만, 기록이 전혀 없었습니다.

출생신고도, 주민등록 신고도 돼 있지 않은 '무적자'였던 겁니다.

['무적' 할머니]
"주민등록 없으니까 예금하는 거 하고 조금 (힘들었습니다). (병원도) 일반으로 갔죠. 일반으로 돈 내고‥"

가난 탓에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남은 가족마저 뿔뿔이 흩어지면서 혼자 산 세월이 60여 년.

글도 못 배웠고, 도움을 청할 방법조차 모른 채 식모살이나 식당 일 등을 하며 유령처럼 지내왔습니다.

그러다 끝내 남의 물건에 손을 댔는데, 훔친 물건은 먹거나 되팔았습니다.

['무적' 할머니]
"힘들어서요. 나도 모르게 그냥 순간적으로 그랬죠."

경찰은 수사와 별개로 할머니를 도울 수 있는 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주민센터 등에 의뢰해 쌀이나 반찬 같은 먹을거리를 지급하고, 사회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성씨와 본적 등 주민등록 절차도 밟고 있습니다.

[박창호/충주경찰서장]
"제도적인 혜택을 받는다면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적은데, 모르거나 또는 접근이 좀 어려워서 그런 것이 아닌가‥"

뜻밖의 이유로 새 삶을 찾은 할머니.

해서는 안 될 일을 했지만, 처벌 이후를 생각한 주변의 손길이 75년 유령 생활을 끝냈습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http://naver.me/5y4TYdQT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15853 “당근이세요?” 롤렉스 들고 튄 10대…닉넴… 딜러 07.22 497 0 0
15852 빈 통장에서 150만원 나온다…현금인출기 앞… 자일당 08.17 497 0 0
15851 모르는 여성 사진 '노출 사진' 합성해 신상… 슈퍼마켓 09.07 497 0 0
15850 휴무날 기지 발휘한 '막내 女순경'…불법 촬… 담배한보루 09.25 497 0 0
15849 케타민 7억어치 밀수입한 고교생, 징역 4~… 슈퍼마켓 10.19 497 0 0
15848 '서민술의 배신' 맥주 이어 소주값도 오를 … 피로엔박카스 10.21 497 0 0
15847 남편과 모텔에 있었는데… 40대 여성 추락사 무일푼 10.28 497 0 0
15846 이스라엘, '민간인 피해 알고 폭격?' 질문… 네이버 11.02 497 0 0
15845 "전쟁범죄잖아"…이스라엘 난민촌 공습에 국제… patch 11.03 497 0 0
15844 "양육비 줘야 하는 이유 설득해 봐라"… … 색누리당 01.05 497 0 0
15843 "영하 10도서 3일간 촬영" 지승현이 밝힌… 087938515 01.08 497 0 0
15842 “한국 원자력이 죽어야 미국의 셰일가스산다… corea 07.22 496 1 1
15841 "추가 발생 환자 신천지 대구 교회 관련자 … 슈퍼마켓 02.23 496 3 0
15840 靑이 '1주택자' 추켜세운 이강섭 법제처장,… 피아제트Z 10.08 496 1 1
15839 중국:한국인 들어오려면 검사받아라 캡틴 11.28 496 0 0
15838 집단 감염 대전 주간보호센터 온풍기 등서 바… asm1 12.23 496 0 0
15837 日도쿄 코로나19 신규확진 944명…고이케 … 센치히로 12.30 496 0 0
15836 황하나 마약 정황 '수상한 녹취'? 진술 번… 던함 01.05 496 1 0
15835 日 코치 코로나19 감염에도 한일전 강행…밀… DNANT 03.23 496 0 0
15834 한국 공군 잔혹사 모닥불소년 04.14 496 0 0
15833 "바다는 방사능 쓰레기장이 아니다"..28… 펜로스 04.17 496 0 0
15832 직계약 화이자 백신 25만회분 내일 도착…총… 뉴스룸 04.20 496 0 0
15831 홍남기 "백신 도입 지연 사례, 현재까지 단… 베른하르트 04.23 496 3 0
15830 前 야구선수 임창용, 사기 혐의 검찰 송치 손님일뿐 04.27 496 0 0
15829 PC충을 위한 광고 시사 05.12 496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