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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120만원 받고 기뻐한 고등학생 결국 주검으로"…인천 빌라 '비극'

  • 작성자: 살인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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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851
  • 2022.11.27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성적도 우수하고 성실한 아이가 갑자기 사망했다는 소식에 너무 안타까워요…"

인천의 한 빌라에서 10대 형제가 숨지고 40대 부모가 중태에 빠져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숨진 고3 A군(18)을 기억하고 있던 학교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이렇게 말했다.



A군은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발목 장애로 또래 친구들과 놀거나 달리기를 할 때 불편함을 겪고 있었으나, 친구들과 잘 지냈다.

3학년 2학기부터 업체 현장 실습을 할 수 있었던 A군은 최근 담임선생님에게 '취업을 해야 한다'고 말한 뒤 지난 10월 11일 인천에 있는 한 수도관 제작 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했다.

학교 관계자는 "A군은 최근 업체에서 제품 디자인 업무를 맡았고, 열심히 일해 120여만원의 월급을 받은 뒤 기뻐했다"며 "디자인 관련 국가기술자격증도 취득해 교육청에서 100만원의 국가기술자격증 지원비도 받을 예정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A군은 한 번도 결석을 한 적이 없고, 성적도 우수한 학생이었다"며 "A군이 일한 업체에서도 A군이 성실해 아주 만족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벌어져 학교와 업체 측에서도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업체 실습 학생인 A군은 일을 한 만큼 시급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실습을 마친 뒤 취업을 앞두고 있었다.

A군은 사망 전날인 24일 업체에 전화해 '집안에 일이 있어 25일 출근이 어렵다'는 유선 연락을 한 뒤 25일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의 동생 B군(16)은 피부병이 심해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아 교육기관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으로 관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취재 결과 이들 일가족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복지 사각지대 가구는 아니었다. 하지만 부모가 부채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서구 당하동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이들 가족은 2010년 인천 서구 석남동에서 당하동으로 전입했고, 기초생활수급대상자는 아니었다"며 "최근에 상담기록도 없고, A군은 장애인으로도 등록이 안된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뇌사 상태인 이들 형제의 40대 부부가 생활고를 겪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직업 채무관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인천 서구의 당하동의 한 빌라에서 10대 형제와 40대 부모 등 일가족 4명이 집안에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과 소방 당국이 발견했다.

신고자는 A군의 담임선생님인 C씨였다.

C씨는 25일 A군이 현장 실습 업체에 출근을 하지 않자 이날 오전 11시 18분쯤 A군의 집을 방문했다. A군이 전화를 받지 않자 C씨는 행정복지센터에 전화를 했고, 행정복지센터는 A군의 행방을 알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군의 휴대전화를 추적해 A군이 집에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소방과 현관문을 열고 안방 이불 위에 나란히 쓰러져 있는 일가족을 발견했다.

A군과 B군은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이들 부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뇌사 상태다.



경찰은 집안에서 극단적 선택이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됐고 유서로 보이는 자필 메모가 여러 장 발견됐다. 부모의 이름이 나란히 적힌 메모에는 ‘부검과 장례식은 하지 말고 화장해 바다에 뿌려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으며, 썼다 고치기를 반복한 흔적이 보였다.

경찰은 숨진 형제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을 부검을 의뢰했다.



http://v.daum.net/v/20221127155705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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