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주경기장, 올림픽 재개최 대비…경기장 기능 강화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88서울올림픽' 개최지인 잠실종합운동장 주 경기장이 준공 후 약 40년 만에 전면 리모델링한다. 사업비는 3600억원 가량으로, 현대차 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공공기여금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를 29일 착공, 2026년 12월 준공 예정으로 새로운 스포츠‧문화공간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1984년 완공된 잠실종합운동장 주 경기장은 준공 후 40년 가까이 세월이 흐르며 시설이 노후화되어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다.
이에 시는 2018년 5월 국제지명설계 공모를 통해 나우동인건축사무소의 '공명하는 대지, 잠실'을 당선작으로 선정하고 올해 7월 설계를 완료했다.
사업시행자는 현대자동차로, 서울시가 GBC 신축 허가 조건으로 현대차그룹과 이행 협약을 체결한 총 1조7491억원 규모의 공공기여금 중 3600억원(2016년 기준)을 활용한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공공기여금 중 8000억원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사업비로 활용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공공기여금은 약속한 대로 지급하고 있으나, GBC 건립은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GBC 층고 설계안을 105층 1개 동에서 70층 2개 동, 50층 3개 동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지만, 서울시에 정식 제출한 적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잠실 주경기장, 올림픽 재개최 대비…경기장 기능 강화
서울시는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을 통해 올림픽 재개최를 대비, 경기장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주 경기장 상부 관람석 3만여 개와 육상트랙을 전면 교체하고, 장애인 관람석 358석을 추가 설치한다.
북측에는 전광판을 추가 설치하고, VIP실 인테리어를 개선해 내부 관람환경을 대폭 개선한다.
주 경기장 외부는 리브·캐노피 등 구조체 원형을 보존해 역사성 유지에 초점을 맞춘다. 주 경기장 외부에 설치된 기존 콘크리트 데크는 철거하고, 탄천과 한강을 잇는 폭 30m의 보행광장(울림 광장)을 조성해 시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열린 공간을 제공한다.
시는 주 경기장 리모델링과 함께 잠실학생체육관을 이전해 다이빙장이 포함된 수영장을 학생체육관 내부에 신설한다. 또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 투자사업과 연계해 민자 수영장 및 보조경기장을 조성함으로써 체육시설 기능을 강화한다.
서울시는 이번 리모델링을 계기로 주 경기장에 한강 물을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인 '수열에너지'를 도입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 냉방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88올림픽 개최의 성지인 잠실 주경기장이 역사성을 보존하는 동시에 스포츠와 일상이 어우러진 스포츠 문화복합 공간이자 서울의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ttp://v.daum.net/v/2023082911150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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