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를 기억하는 것은 고통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희망입니다."
4·16가족협의회는 19일 오후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운동장에서 기억교실 임시이전
전야제 '기억과 약속의 밤' 행사를 열었다.
운동장에 놓인 의자 2000여석에는 유가족, 학생, 시민들이 빼곡히 앉아 단원고 희생학생,
희생교사들을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무대에서는 유가족과 시민들이 단원고 기억교실을 지키려 노력했던 일련의 과정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에서는 한 어머니가 "아이들이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있었던 교실은 먼 훗날 남은
자에게 오늘을 돌아볼 수 있는 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왔다.
또 단원고 학생들이 제작한 희생학생, 희생교사들의 생존 모습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에서 학생들은 서로의 꿈을 이야기 했고, 스승의 날 담임교사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운동장 곳곳에서 영상을 보던 학생, 시민들은 눈물을 흘렸다.
곧이어 참석자들은 단원고 희생학생 250명과 교사 12명의 이름을 소리 높여 불렀고,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야제에는 가수 이상은 씨, 그룹 자전거 탄 풍경, 우리나라가 참여해 추모공연을 했고,
시인 나희덕 씨의 추모시 낭송, 조성진 씨의 추모마임 등도 진행됐다.
기억교실에 있던 책·걸상, 희생자 유품 등이 안산교육청으로 이전될 경우 4·16가족협의회
등은 별도의 시간을 갖고 물품 정리와 기억교실 복원 작업을 할 계획이다.
[ 뉴시스 기사 ]
※ 기사전문보기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03&aid=0007420413
진실이 밝혀질 날이 꼭 오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