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27·본명 스테파니 황) 욱일기 사태가 엉뚱하게 여혐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티파니가 TV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국회에서 ‘티파니방지법’이 논의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자라서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비판마저 나오는 상황입니다. 19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논란은 여성 인디 싱어송라이트인 오지은(35)씨가 전날 오후 올린 트위터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알려지면서 커졌습니다.
오지은씨는 티파니가 KBS 2TV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하차했다는 소식에 대해
“티파니씨가 왜 하차를 해요 스티커 잘못 골랐다고” “와 여성직업인들 너무 쉽게 일자리 잃는 거 아닌지 이게 무슨 분위기야”
“티파니씨 무슨 공무원인줄. 연예인이 공인이면 연금을 주세요 정년도 보장해주고”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오지은씨는 나아가 티파니가 젊은 여성이라 상황이 악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녀는 “티파니씨가 젊은 여성이기에 상황이 더욱 이렇게 흘러갔다고 생각합니다”라면서
“얼마 전 안중근으로 눈물의 사과를 한 여 아이돌 사건도 그렇고 이런 일이 너무 빈번하게 일어나지 않나요
유독 젊은 여성이 많았단 생각 안 들어요?”라고도 했습니다.
가십성 사건에 불과한데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티파니를 비판하는 것 같다는 지적이었는데요.
오지은씨는 ‘여성과 이 일이 무슨 상관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같은 일을 남자 아이돌이 했을 경우 이렇게 빨리 하차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라면서
“티파니씨가 그 스티커로 자신의 군국주의적 성향을 드러낸 것이 아닌 무지로 인한 해프닝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여론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티파니가 여자라서 더 피해를 봤다”는 찬성과 “이게 왜 여성차별이냐”는 반대가 팽팽한데요.
오지은씨의 주장에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남성들이 득실대는 방송계에서 티파니의 실수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불과 몇 분 만에 삭제했는데도 연예계 퇴출위기를 맞아야 한다는 현실은 끔찍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대론자들은 “티파니를 비판한 여성 네티즌들도 많다”거나 “대체 왜 여자라서, 여자니까 당했다는 식의 생각밖에 못하는 거지?”
“이걸 여혐 프레임으로 생각하다니, 할 말이 없다”는 댓글을 쏟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