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역 생긴 집창촌 폐쇄 '감감무소식'…토지주 이견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의 유일한 집창촌인 옐로하우스가 재개발 사업을 앞두고 토지 소유주 간 이견으로 폐쇄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14일 인천시 남구에 따르면 숭의동 360번지 3만3천600㎡ 일대에 형성된 옐로하우스 주변을 개발하는 지역주택조합사업이 늦어지면서 전철역 한 가운데서 집창촌 영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사업은 해당 부지에 입주를 희망하는 무주택자들이 조합을 구성해 주택·아파트를 신축하는 것이다.
지역주택조합은 토지 소유주 80%의 동의를 얻고 입주 희망자 50%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설립이 가능하다.
현재 지상 35층, 지하 2층, 858세대(아파트 660세대, 오피스텔 198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이미 50%가 넘는 입주 희망자가 조합설립에 동의한 상태다.
그러나 조합설립에 동의하는 토지 소유주가 70%에 그쳐 조합이 출범하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토지 소유주들은 상업시설 건설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지 소유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담당 지방자치단체인 남구는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집창촌인 옐로하우스가 여전히 영업 중인 데다 2월 인근에 경인선 복선전철 송도역이 개통되면서 청소년 유입 등의 우려도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옐로하우스에는 평소 자정을 전후해 드나드는 남성들이 목격됐지만 최근 들어 오후 8∼9시에도 남성들의 발길이 잦아져 '집창촌이 다시 번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근데 다시 막았다가 풍선효과로 엉뚱한 주택가에 생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