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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포 맞서 뭉치자”…조지아서 언론·NGO 통제법안에 항의시위

  • 작성자: 서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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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118
  • 2023.03.09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750510?sid=104


구소련 국가인 조지아가 외국의 지원을 받는 언론과 비정부기구(NGO) 등을 통제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자 거센 항의 시위가 일어났다.


8일(현지 시각) CNN,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조지아 의회 건물 근처에 조지아 국기와 유럽연합(EU)기를 든 시위대 수천명이 모였다. 조지아 의회에 제출된 ‘외국 대리인(foreign agents)법’에 반대하는 이들이 모인 것이다. 이 법안에 따르면 외국에서 20% 이상 자금을 지원받는 언론 매체나 NGO 등은 ‘외국 영향을 받는 대행기관’으로 등록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벌금 등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법안은 의회에서 76대 13인 압도적인 표차로 1차 독회(심의)를 통과했다.



법안에 반대하는 이들은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엄격한 규제로 외국의 지원을 받는 독립 언론과 비정부기구(NGO)의 활동이 침해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가 이와 유사한 법안으로 외국의 지원을 받는 민간 단체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 것도 이 같은 판단의 근거가 되고 있다.


이날 시위는 초반엔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시위대 진압에 나선 경찰과 충돌하며 격해졌다. 시위대는 “러시아법에 반대한다”, “당신들은 러시아인”이라고 외치며 경찰을 향해 휘발유 폭탄과 돌 등을 던졌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 등을 이용해 이에 맞섰다.


조지아 내무부는 이날 시위로 66명이 체포됐고 경찰 5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는 당시 영상이 확산했다. 한 영상에는 시위대가 경찰의 물대포에 맞서 뭉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이 유럽연합기를 흔들며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물줄기를 맞으면 쓰러질 수 있는 상황. 이 시민을 본 주변 시민들이 그를 붙잡으며 똘똘 뭉친다. 경찰은 이들을 향해 계속 물줄기를 쏜다.


살로메 주라비쉬빌리 조지아 대통령은 시위대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주라비쉬빌리 대통령은 7일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여러분이 오늘날 자유 조지아를 대표하기에 나는 여러분과 함께한다”며 “조지아는 유럽에서 미래를 보며 이런 미래를 빼앗을 권리를 누구에게도 주지 않을 것이다. 이 법은 어떤 형태로든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처음부터 이 법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했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조지아의 EU 가입이 불발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U는 이날 성명에서 “(이 법은) EU의 가치 및 기준과 양립할 수 없다”며 “(조지아의 EU 가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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