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광란의 질주 교통사고 장면 [부산경찰청 제공]
2년 전 보행로 올라가는 등 비정상적인 교통사고 전력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해운대에서 발생한 '외제차 광란의 질주' 사건을 조사하는 해운대경찰서는 가해 차량을 운전한 푸조 승용차 운전자 김모(53)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이번 사고로 인한 뇌출혈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휴가차 부산에 놀러 온 모자가 참변을 당하는 등 3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친 사고의 중대성을 고려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혐의로 김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씨가 사고 직전 사고 현장에서 300m 떨어진 곳에서 엑센트 승용차의 뒤범퍼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곧바로 사고지점에서 급과속을 하면서 횡단보도를 덮친 이유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씨가 병원에 처음 도착했을 때 경찰이 음주측정을 했으나 음성으로 나왔다.
1차 혈액과 소변검사에서도 음주와 마약복용 혐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씨의 혈액과 소변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해운대 교차로 7중 추돌사고 [부산경찰청 제공]
경찰은 김씨가 정기적으로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는 뇌 질환을 앓고 있다는 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씨는 뇌 질환으로 약을 먹고 있으며 사고 당일 약을 먹지 않았다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회사 관계자도 "김씨가 정기적으로 약을 먹었는지 잘 기억을 하지 못할 정도로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는 경우가 있다"고 경찰에 말했다.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김씨는 사고 당시 전혀 기억나지 않고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이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김씨는 2013년부터 2년간 3차례나 자체 피해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경찰 사고기록에는 남아 있지 않고 보험 기록만 있는 사고였다.
김씨가 운전을 하면서 보행로를 타고 올라가는 등 비정상적인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이 있다는건 핑계일 가능성 80%이상.
이 사고 몇분 전 가해자는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중이었음.
그렇게 도주중에 사고가 일어난거고.
설령 도주중에 뇌질환으로 인해 실신했다 하더라도 이미 도주중 자신은 다른 사람을 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을것이고 자신이 그런 병을 갖고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으므로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이며 더욱 가중처벌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