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6.8의 강진이 모로코를 강타한 가운데, 저녁 식사 중 8살 어린 아들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가족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지난 8일 밤 모로코 중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인해 저녁 식사 중 8살 난 아들 어린 아들 마루안을 잃은 하미드 벤 헤나의 사연을 전했다.
여느 때와 달리 벤 헤나의 가족은 주말을 맞아 양고기와 스튜 등으로 가족끼리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벤 헤나는 아들 마루안에게 멜론을 자를 칼을 가져다 달라 했고, 갑자기 집은 강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내 전등이 꺼지기 시작했고, 집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그는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곧장 그는 아내와 어린 딸 메렘, 또다른 아들 무아드와 함께 밖으로 대피하는 데 성공했지만 8살 아들 마루안은 목숨을 잃고 말았다.
아들이 나오지 못 한 것을 알고 무너진 집 속으로 급히 뛰어들어 가봤지만, 1m에 달하는 높은 잔해 속에 아들이 사망한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그는 말했다.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real@news1.kr
출처 http://www.news1.kr/articles/?5166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