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궁궐에서 머물고 싶다"라는 상상을 해보셨을 겁니다.
문화재청이 지난해 접은 '궁 스테이'를 다시 추진하면서 찬반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350년 전 지어진 영국 클리브덴성.
이 성은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하루 숙박비만 최대 350만 원에 이르는 럭셔리호텔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고종황제의 외동딸 덕혜옹주가 머물던 창덕궁 낙선재를 '궁스테이'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무산됐습니다.
그런데 문화재청이 장소를 경복궁으로 바꿔 비슷한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여기 보이는 곳은 경복궁 함화당인데요 한 때 왕가의 침실로 사용되던 이 전각에서 문화재청은 내년 4월부터 10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궁중 숙박체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난달 시범사업을 실시해 경복궁 숙박의 화재 안전성을 검증했다"며 "시설 훼손도 없고, 숙박비를 줄여 고가 논란도 피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반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노웅래 / 더민주 의원]
"세계 어느 나라도 석조문화재면 모르지만 목조문화재 건물에 숙박을 허용해서 화재 위험성에 무차별 노출 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죠."
문화재를 적극 활용할 것이냐, 엄격히 보존할 것이냐 여부를 놓고 찬반 논쟁이 다시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솔직히 문화재 보호가 잘돼있고 시민 의식도 그런 나라면 모르겠는데 우리나라에선 난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