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일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재임하던 당시 세월호 참사를 다룬 KBS 보도에 개입한 의혹을 담은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 말을 아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당시 이 수석과 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전화 통화 내용을 놓고 "두 사람 사이에 나눈 대화에 대해서 제가 얘기를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다른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이 의원도 본인 입장을 얘기한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단체들은 전날(6월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참사 당시 이 수석이 김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보도 내용에 강력 항의하는 등 KBS 보도에 개입했다"면서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청와대 개입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비판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려 공중파 뉴스 보도 내용을 바꾸는 나라라니, 나라가 이 지경이 됐다는 것을 개탄스러워 해야합니다. 2016년 대한민국에 어떻게 이런 저질스럽고, 천박한 독재가 가능할 수 있는가요? 역사에 남을 막장, 패륜 공천으로 자멸한 후에도 아무렇지 않게 세월호 유가족들을 탄압하고, 특조위를 강제종료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양을 미루고, 이 나라가 그녀의 사유지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