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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세계 경제와 정반대 ‘디플레’…장기 불황 진입 우려 커져

  • 작성자: new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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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451
  • 2022.06.27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155876?sid=104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급격한 디플레이션(물가하락) 현상을 보이는 러시아에서 장기 불황 진입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이달 들어 도·소매 부문을 가리지 않고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공급 과잉과 서방의 러시아 제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물자부족, 인플레이션 대처에만 치중해 온 러시아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코메르산트, 네자비시마야가제타 등 러시아 언론들은 26일(현지시간) 정부 통계치를 인용해 도·소매 가격 모두 급격한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3주 동안 소매가격은 25% 이상 하락했다. 돼지고기(-1.1%)를 비롯해 닭고기(-0.69%), 소세지(-0.27%) 등 육류 가격은 일제히 내렸다. 특히 건축 자재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는데 합판 가격은 주평균 5.5%, 판재 가격은 2.5% 떨어졌다. 부동산 가격은 이미 지난달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5월 수도 모스크바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2018년 이후 처음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주택시장에서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러시아 부동산 전문포털 IRN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여자의 68.5%는 향후 3개월 간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봤다. 봄철 조사에 비해 가격 하락 전망 비율은 10% 포인트 이상 늘었다. 응답자의 29.7%는 여름 동안 5% 내외 가격 하락을 예상했으며, 응답자의 38.8%는 더 큰 낙폭을 기대했다.


러시아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전체 도매가격은 전달 대비 78.3%에 그쳤다. 석유·가스 생산에서 도매가격 하락폭은 27.5%, 금속광석 추출은 14%에 달했다. 탄광업과 야금 생산 부문 도매가격은 각각 5%, 4.2% 떨어졌다.


러시아 경제 전문가들은 러시아에서는 보통 여름철 말미 일부 농작물 출하로 한달 가량 디플레이션이 발생하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다르다고 본다. 거시경제분석·단기전망센터(CMASF)는 현재 디플레이션은 원자재 과잉 생산, 서방의 대러 제재에 따른 수출 부진, 국내 수요 감소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러시아 야금업체들은 대러 제재와 내수 위축으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25%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목공제품의 경우 국내 수요 대비 30% 과잉생산 가능성도 제기된다. CMASF는 육류 가격 하락세를 진정시키기 위한 해외 수출 방안은 대러 제재로 대금 지급이 어려워지면서 막혀 있고, 값싼 고기를 찾는 저소득층의 수요도 현재로선 증가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물가 하락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연간 물가상승률이 러시아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4%보다 낮다면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장기 디플레이션은 전반적인 수요 감소의 신호로 장기 불황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디플레이션은 러시아 정부가 제시한 공식 수치보다 실업률이 높다는 근거로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있다고 지적한다. 피치그룹의 닉 트리켓 분석가는 모스크바타임스와 인터뷰하면서 “아직 물건을 살 여유가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추세가 될 수 있다”면서도 “전반적인 소득 감소를 야기하는 경제 활동 축소의 결과라면 더 이상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장기 디플레이션이 본격화되면 제조업체와 소매업체들도 수요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투자, 고용을 줄이는 등 악순환이 이어질 수도 있다.


일부 러시아 매체들은 옛 소련 시절에는 물자부족, 러시아 정부에서는 인플레이션 대처에만 치중해 온 관료들이 디플레이션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일 주재한 각료회의를 통해 “5월 하반기부터 가격 상승세가 완전히 멈춰 현재 인플레이션 ‘제로(0)’를 달성했다”며 러시아 정부의 가격 통제 능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러시아 매체들은 미국의 대공황 사태, 일본의 버블 붕괴 사례에서 보듯이 디플레이션의 늪에 빠지면 10년 이상 헤어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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