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금융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용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캐피탈’과 같은 할부금융업체를 차릴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쿠팡페이의 자회사인 CFC준비법인의 법인 등기부등본을 떼보면 지난달 29일 회사명을 ‘쿠팡 파이낸셜’로 변경 신청하고 지난달 30일 회사명 변경이 완료됐다. 이어 이달 초 금융감독원에 여신전문금융업 등록을 신청했다. 1주에 5000원인 주식을 5000만주 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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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는 쿠팡 파이낸셜이 할부금융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이나 재산권을 장기 대여하는 시설대여업이나 기업을 지원하는 신기술산업금융업보다 대출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의미다. 업체 규모가 작아 담보가 없거나 제1금융권에서 대출받기 힘든 소상공인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쿠팡이 ‘이자 장사’라는 부담에도 할부금융업에 뛰어드는 데는 공급망 확보 위기감도 작용했다. 지난해 입점 업체에 할인 비용을 전가하거나 강제 품절 등을 통한 할인 강요로 쿠팡의 ‘갑질’ 논란이 빚어졌고, 공정거래위원회는 과징금(33억원)과 시정 명령을 내렸다. 입점 업체 이탈을 막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대출이라는 ‘당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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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한 대출을 노렸다면 굳이 여전업 별도 법인까지 설립하지 않아도 된다”며 “초기에는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하겠지만, 점차 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http://naver.me/xhASujRP
10일 쿠팡페이의 자회사인 CFC준비법인의 법인 등기부등본을 떼보면 지난달 29일 회사명을 ‘쿠팡 파이낸셜’로 변경 신청하고 지난달 30일 회사명 변경이 완료됐다. 이어 이달 초 금융감독원에 여신전문금융업 등록을 신청했다. 1주에 5000원인 주식을 5000만주 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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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는 쿠팡 파이낸셜이 할부금융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이나 재산권을 장기 대여하는 시설대여업이나 기업을 지원하는 신기술산업금융업보다 대출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의미다. 업체 규모가 작아 담보가 없거나 제1금융권에서 대출받기 힘든 소상공인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쿠팡이 ‘이자 장사’라는 부담에도 할부금융업에 뛰어드는 데는 공급망 확보 위기감도 작용했다. 지난해 입점 업체에 할인 비용을 전가하거나 강제 품절 등을 통한 할인 강요로 쿠팡의 ‘갑질’ 논란이 빚어졌고, 공정거래위원회는 과징금(33억원)과 시정 명령을 내렸다. 입점 업체 이탈을 막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대출이라는 ‘당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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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한 대출을 노렸다면 굳이 여전업 별도 법인까지 설립하지 않아도 된다”며 “초기에는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하겠지만, 점차 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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