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에서 발언하는 알린 스미스 의원[스코틀랜드국민당 트위터 캡처]
스터전 자치수반, 특별 협상권 위임받아 EU 지도부와 별도회담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현재 영국 스코틀랜드의 간절한 소망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이뤄지더라도 EU에 잔류하는 것이다.
영국연방으로부터 독립하는 방안, 브렉시트를 저지하는 방안, 연방에서 빠지지 않고 자구책을 찾는 방안 등 갖가지 EU 잔류안을 모색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는 스코틀랜드로서는 자국의 EU 잔류 당위성을 설파하거나 선처해달라고 읍소할 절박한 무대로 비친다.
스미스 의원의 발언 후 기립박수 치는 의원들[스코틀랜드국민당 트위터 캡처]
이 같은 스코틀랜드의 처지는 유럽의회에서 잘 나타났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소속 알린 스미스 의원은 유럽의회 특별 세션에서 스코틀랜드의 '유럽 정신'을 강조하는 연설을 했다.
그는 "스코틀랜드를 대표해 이 자리에 선 나는 자랑스러운 스코틀랜드인이자 유럽인"이라며 "내 조국이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친환경적인 유럽 국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스코틀랜드인들은 북아일랜드와 런던 사람들, 영국의 EU 잔류에 투표한 웨일스와 잉글랜드 사람들과 뜻을 함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영국과 유럽의 미래를 협상하는 데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발언하는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AP=연합뉴스 자료사진]
스미스 의원이 "제발 이것만은 기억해달라"며 "스코틀랜드는 여러분을 실망하게 하지 않았다. 이제 스코틀랜드에 실망을 안겨주지 않기를 부탁한다"고 말하자 곳곳에서 동료 유럽 의원들의 기립박수가 터졌다.
의원들이 일어나서 열렬히 호응하는 동안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UKIP) 대표를 비롯한 EU 탈퇴파 영국 정치인들은 조용히 자리에 앉아있었다.
앞서 이 자리에서 패라지 대표는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여기 누구도 평생 제대로 된 일을 해본 적이 없다"며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쏟아내 야유를 받았다.
이어 29일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EU 내에서 스코틀랜드에 대한 우호적 지위를 확보하려는 본격적인 외교전에 첫발을 내디뎠다.
스터전 수반은 이날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마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과 각각 만나 브렉시트 투표 후 스코틀랜드 지위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스코틀랜드 의회 앞에서 스코틀랜드의 EU 잔류를 지지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여성[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스코틀랜드 의회는 스터전 수반을 파견하기 전날 그가 영국, EU 당국을 만나 스코틀랜드와 EU의 관계를 보호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가도록 하는 법안을 92-0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그러나 FT는 스터전 수반이 EU와의 직접 논의를 원하지만 영국 탈퇴 문제로 머리가 복잡한 EU 지도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올지는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EU 외교관들도 스코틀랜드의 처지는 딱하지만 지금 영국 연방과 풀어야 할 문제가 더 급하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스코틀랜드는 잔류 62%, 탈퇴 38% 결과가 나와 영국 전체(탈퇴 52%·잔류 48%)와는 확연히 다른 성향을 나타냈다.
흔히 사람들은 스코틀랜드를 무슨 영국에 딸린 옵션처럼 취급하는데
제임스 와트부터 시작해서 애덤 스미스,데이비드 흄,알렉산더 벨,앤드류 카네기,데이비드 리빙스턴.알렉산더 플레밍,코난 도일,숀 코네리,이완 맥그리거,알렉스 퍼거슨 죄다 스코틀랜드 출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