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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산 팔색조를 찾아라”…‘엉터리 환경평가’ 증명한 시민 탐조

  • 작성자: 화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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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453
  • 2023.06.01



계곡길을 따라 숲으로 들어서자 온갖 새소리가 뒤섞여 들려오기 시작했다탐조대원들이 분주하게 사진을 찍었다(D) 조장인 탐조 전문가 오광석씨가  이름을 계속해서 불러줬다취재수첩에는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직박구리·오목눈이·큰부리까마귀·큰유리새·팔색조·휘파람새·흰배지빠귀 같은  이름이 빼곡하게 적혔다.


노자산을 살리는 시민 탐조의 ’ 행사가 지난 27~28 경남 거제시 남부면 노자산에서 열렸다행사 목적이 특이했다노자산 일대에서 추진 중인 거제남부관광단지 조성사업의 환경영향평가가 엉터리였다는 것을 시민들이 스스로 증명하려고 ‘ 찾기’ 프로젝트를 마련한 것이다.


거제남부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울창한 난온대 산림지역인 노자산 일대 369만㎡(바다 39만㎡ 포함) 2028년까지 27 골프장과 숙박시설·워터파크 등을 건설하는 것이다 사업은 2018 52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고다음단계인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그런데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보면관찰된 조류 가운데 법정 보호종은 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8한마리가 전부다사업 예정지에서 1.1 떨어진 곳에 천연기념물(233) 지정된 ‘팔색조 번식지 있는데도정작 그곳의 주인인 팔색조는 한마리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전략환경영향평가에 이어 2020 10 제출된 환경영향평가서(초안) ‘팔색조 15마리를 확인했으나 번식지와 서식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고했다팔색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희귀 조류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거제지역 시민단체들이 환경영향평가를 믿을  없다며 2021~2022 직접 조사를 벌여 팔색조 둥지 13개를 확인했다그리고 1    정확한 조사 결과를 내놓기 위해 ‘노자산을 살리는 시민 탐조의 ’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경남은 물론 서울부산경기 부천충남 서산전북 군산·무주전남 구례  전국에서 50명이 참가했다이들은 27 탐조 활동에 나서기 앞서 거제시 삼거동 남방동사리 책방에 모여 탐조 행사 취지와 새를 찾는 방법  설명을 듣고 편성을 했다행사를 기획한 숙의민주주의환경연구소 장용창 소장은 “환경영향평가 조사가 잘못됐음을 숫자로 증명하고노자산 숲을 지키려는 시민들의 의지를 보여줄 기회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바다를 제외한 육지 넓이만 100만평(330만㎡) 이르는 개발예정지를 7 구역으로 나눈  조별로 1 구역을 맡아 27  9~10, 28 오전 6~11시에 두차례 탐조 활동을 벌였다참가자들은 휴대전화에 ‘산길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시간·지점·경로를 정확히 기록했다이틀 동안 참가자들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이자 천연기념물인 조류3(새매팔색조),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긴꼬리딱새솔개), 천연기념물 3(두견이소쩍새솔부엉이 57종을 확인했다 소나무의 갈라진 줄기 틈새에 나뭇가지와 이끼 등으로 만든 팔색조 둥지도 1 발견했다지난해 팔색조가 떠난  둥지였는데땅바닥에서 1.5m 정도 높이에 있어 눈으로 자세히 살펴볼  있었다.



http://naver.me/F0wdPax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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