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article/021/0002584059?sid=102
◇경찰 “학부모 갑질 여부 확인 중”=21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A 교사 주거지에서 발견된 일기장, 메모지 등을 바탕으로 고인의 사망 원인 등을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부모나 다른 특정인으로부터 괴롭힘을 받았다는 내용은 없었다”며 “현재까지 특정 인물이 고인을 힘들게 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A 교사가 평소 학교 생활에서 느끼는 고충과 개인사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A 교사의 이동 기록을 분석한 경찰은 A 교사가 지난 17일 오전 출근 이후 퇴근하지 않고 그대로 학교에 머물러 있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주일 전쯤 A 교사의 학급에서 학생들이 다툰 ‘연필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여학생이 앞자리에 앉은 남학생의 가방을 연필로 콕콕 찌르며 장난을 쳤고, 이를 저지하려는 과정에서 남학생의 이마가 연필에 긁힌 것이다. 경찰은 일단 사건 발생 직후 학생 부모들끼리 만나 사과를 하고 마무리를 지었다고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이날 “A 교사는 출근할 때 (연필 사건에 대해) ‘선생님 때문이야’라고 말하는 학생의 환청이 들린다고 했다” “A 교사에게 학부모가 찾아와 ‘당신은 교사 자격이 없다’고 발언했다” 등 동료 교사의 제보를 공개했다. 이에 경찰은 서이초 교사 60여 명을 불러 이어지는 의혹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