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1153215?sid=104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존 설리번 주러시아 미국 대사가 러시아의 핵위협성 발언을 두고 "미국을 향한 핵공격을 억지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설리번 대사는 28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우리는 핵 협박에 굴복하지 않겠지만, 핵무력 과시와 핵의 '벼랑 끝 전술'을 용인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에서 국무·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등 상황에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3차 세계대전, 핵전쟁을 언급하는 등 위협성 발언을 쏟아냈다.
설리번 대사는 이런 행보를 두고 최근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 관련 수사가 "극단적으로 무책임한 방법으로" 고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런 수사 자체는 새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과거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한 러시아와의 논의가 통상적으로 시작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경우 핵 대치'에 관한 경고로 치달았다고도 했다.
설리번 대사는 아울러 미국 국방부의 긴장 고조 방지를 위한 미사일 실험 유예·취소를 거론, "우리는 핵무기와 관련해 무책임한 수사에 관여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는 평가도 내놨다. 그는 "내가 2020년 1월 (모스크바에) 도착했을 때에도 미·러 관계는 나빴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와의 관계를 두고 "거의 할 수 있는 한 가장 나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전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선택으로 시작됐다"라며 "대통령의 결정으로 끝날 것"이라고 푸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