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한숨… 검사가 검사 사무실 압수수색
정운호에 1억원 받은 혐의 수사… 핵심브로커 이동찬은 구속수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경영 손떼… 주식 74% 소유… 실효성 의문
중저가 화장품업체인 네이처리퍼블릭은 원정도박 및 구명로비 의혹으로 최근 구속된 정운호 대표(51)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고 21일 밝혔다. 하지만 정 전 대표는 여전히 지분 70%가 넘는 최대 주주여서 회사 경영에서 손을 뗐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네이처리퍼블릭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정 대표가 대표이사 및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했으며 경영에서도 완전히 손을 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2009년 네이처리퍼블릭을 창업한 정 전 대표는 7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를 내놨다. 신임 대표로는 이 회사 국내영업본부를 맡아온 김창호 전무(58)가 선임됐다.
이번 사퇴에는 이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전국 가맹점주들의 퇴진 요구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전국에 780여 개 판매점을 두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정도는 주인이 따로 있는 가맹점이다.
가맹점주들이 불만을 표시한 것은 실적 악화 때문이다. 오너 리스크로 인한 충격으로 올해 1분기(1∼3월) 네이처리퍼블릭의 매출은 714억 원으로 작년 동기(757억 원) 대비 5.7% 감소했다.
하지만 정 전 대표는 여전히 이 회사 지분의 73.9%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소액주주들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오너 기업이 대부분 그렇듯 비공식적으로 정 전 대표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겠느냐”면서 “정 전 대표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기업가치에 미치는 악영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이원석)는 21일 정 전 대표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고검 박모 검사(54·사법연수원 16기)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다. 박 검사는 일선 검찰청에서 부장검사를 지냈다. 검찰은 박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박 검사가 뇌출혈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어 언제, 어떻게 조사할지 검토하고 있다.
도둑놈들한테 도둑놈 사무실 수색하는데 결과는 뻔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기자는 검사 걱정을 너무 하네요.
법을 수호해야되는 인간이 법을 어겼고, 그로인해 국민들이 피해를 볼수도 있는데 더 압박하는 기사를 써야되는데... 도둑들, 도둑, 기레기까지 삼박자가 딱딱 맞아 떨어지는게 결과를 더 뻔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