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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쓰레기, 고통은 엉뚱한 곳의 주민이 당한다

  • 작성자: kim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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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449
  • 2021.10.10

인천 서구 사월마을의 중금속 농도는 인근 지역보다 2~5배 높다. 사월마을의 흙을 자석에 가까이 가져가니 쉿가루가 붙는 게 보인다. 인천=김용식 PD



국내 폐기물 배출량은 경기, 서울이 압도적인 1, 2위다. 환경부의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생활폐기물+건설폐기물)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경기는 하루 6만2,459톤, 서울은 4만4,150톤이었다. 이는 하루 국내 전체 폐기물(26만7,014톤)의 약 40%에 달한다.

그런데 전국에서 폐기물 처리시설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이다. 전남에는 지방자치단체의 매립시설만 62개, 소각시설은 53개가 있다. 이어 경북 51개(매립 33·소각 18), 경남 42개(매립 25·소각 17), 강원 39개(매립 24·소각 15) 순이다. 서울과 경기는 각각 5개(전부 소각), 36개(매립 9·소각 27)에 그쳤다.

1990년대 수도권대기환경개선특별법 등으로 수도권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땅값이 저렴한 지역으로 소각시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서울에는 사업장(건설)폐기물 소각·매립시설이 없어서 사업폐기물은 모두 외부로 나간다. 그나마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은 있다. 서울 생활폐기물(2019년 기준)은 전체의 약 63%는 재활용되고, 25%는 소각되는데 이 중 97.1%는 양천·노원·강남·마포·은평(단독자원회수시설) 등 총 5곳에서 처리되고 있다.

서울엔 쓰레기매립지는 단 한 곳도 없다. 소각되지 않은 서울 생활폐기물의 약 11%는 전량 인천시로 반출, 수도권 매립지로 간다. 서울 내 처리장이 없는 사업장폐기물도 재활용되지 않는 폐기물 중 약 77.5%(1849.4톤/일)가 수도권 매립지로 향한다. 나머지 22.5%(538.5톤/일)는 전국의 다른 지역에서 위탁처리된다.






"어느 새벽 집에서 나와 차를 타고 인근의 공장을 지나는데 온 마을에 보랏빛 연기가 자욱한 겁니다. 냄새가 말도 못합니다. 마을에 37명이 사는데 12명이 암 환자예요. 암 사망자만 4명이고요. 아무리 주민 나이가 있다 해도 이거 이상하다, 마을 회의를 열어서 왜 이렇게 됐나 이유라도 알자고 지난해 3월 건강영향조사 청원을 넣은 겁니다.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습니다. 1년 이상 걸린다고 해요. 올해 6월에 중간 보고회가 있었는데, 주민 중에는 제가 참석했습니다. 서울역에서 열려서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혼자 갔어요. 그 자리에서 환경부, 연구 담당 교수진 등이 설명하는데 도무지 뭐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 가는 겁니다. 마을 대표로 왔으니 돌아가서 설명을 해줘야 하건만, 환경 측정 자료가 어떻고 화학물질 취급현황이 어쩌고 난생처음 듣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제가 손을 들어 물었습니다. '그래서 어떻다는 겁니까. 어느 정도로 해가 간다는 건지 주민들에게 알려줘야 하는데. 이래서야 어떻게 하겠습니까'라고요. 주민들이 당사자인데 당사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실컷 해놓고 결론을 내는 건 이치에 맞지 않잖아요.

그리고 또 한 가지 부탁도 했습니다. 검사를 성의 있게 해달라는 겁니다. 오염 조사를 하겠다면서 낮에 공장 굴뚝에 기계를 설치해서 두어 시간 측정하고 말던데, 주민들이 보기엔 낮보다 새벽에 더 오염물질이 많이 나옵니다. 온종일 검사를 해도 밝혀질까 말까인데, 이래서야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http://n.news.naver.com/article/469/0000633594?ntype=RANKING


http://n.news.naver.com/article/469/000063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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