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6144367?sid=104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오랜 항전 끝에 지난달 러시아군에 함락된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 포함 많은 격전지에서의 주민들이 강제로 러시아 관할 지역으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근 몇주동안 러시아가 100만명 이상의 우크라이나인들을 러시아나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지역으로 불법 이송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군 총참모부 산하 지휘센터인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는 러시아가 100만명의 민간인을 '위험한 지역'에서 대피시켰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선택권도 주어지지 않았다.
러시아군에 포위된 마리우폴에서 전기도 통신도 끊긴채 수주를 버티던 텟야나는 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한 뒤 좌절을 겪었다고 AFP에 전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마련한 집결지에서 대피 경로를 알아봤지만 그 곳에서 들은 말은 러시아나 러시아군이 장악한 지역으로 가야한다는 것이었다.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사실에 텟야나는 좌절했다.
그는 "처음 상황을 인지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어떻게 우리를 죽이려고 했던 나라에 갈 수 있겠냐"며 고통을 호소했다.
강제로 러시아 관할 지역으로 이송되는 것만이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이 겪은 고통이 아니었다. 그들은 대피소에서 최악의 환경속에 강도 높은 심문도 견뎌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