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도가 20여개 산하기관을 상대로 '공공기관 채용실태 특별감사를 실시한다'고 통보해 술렁이고 있다.

각 산하기관은 '낙하산 인사 문제', '공공기관 이전 문제' 등으로 인해 경기도와 지속적인 갈등이 있어 왔기 때문에 이번 특별감사를 두고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내부에서 흘러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도 산하기관 관계자들은 "각 산하기관에서 불만을 많이 제기하다보니 대통령 경선 기간 중 특별감사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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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산하기관 관계자들은 이번 특별감사에 대해 '순수성이 의심된다'며 반발하는 조짐이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산하기관 관계자들은 지난 20일 수원에 위치한 모 산하기관에서 <뉴스1> 취재진과 만나 "민선7기 경기도는 공공기관을 바로세우는 것처럼 공정을 거론하고 '관피아 척결'을 내세우지만 오히려 성남시 출신 관피아들이 도와 산하기관에 수두룩하다"면서 십수명 이상의 이른바 '낙하산 인사들'에 대한 구체적인 명단과 직책을 열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의 공약을 제대로 실천하는 낙하산 인사가 각 산하기관에 내려올 수 있다. 하지만 그 인사들이 과연 도민을 위해 일하느냐, 혹은 이 지사의 대권 가도를 위해 일하느냐는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한 뒤 "오죽하면 경기도와 산하기관은 일종의 대선 캠프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도는 "채용 전반에 잔존하는 비리요인을 일소하고자 공공기관 채용실태에 대해 전수조사한다"고 이번 특별감사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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