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아기가 굶어서” 분유 훔친 미혼모…경찰, 사비로 도왔다

  • 작성자: 시사in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508
  • 2023.06.02
http://v.daum.net/v/20230602091008813
40대 여성 A씨는 식료품과 분유, 기저귀 등 약 17만원어치의 물품을 계산하지 않고 마트를 빠져나가려다가 보안요원에게 적발됐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A씨는 “조리원에서 막 나온 아기가 10시간 동안 밥을 먹지 못했다”며 “수중에 돈이 하나도 없어 잘못인줄 알면서도 분유 등을 훔치게 됐다”고 주장했다.

현장에 출동한 치악지구대 소속 고탁민(34) 경사는 처음에 A씨 말을 믿지 않았다. 경찰에 붙잡힌 절도범들이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 흔히 하는 거짓말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고 경사는 A씨와 함께 그가 살고 있는 원룸을 찾았고, 그곳에서 생후 2개월된 아기가 우는 모습을 발견했다.

A씨는 이전에도 절도 범죄를 두 차례 저질러 각각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벌금 미납자로 수배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홀로 아기를 키우며 육아수당 등으로만 생활 중이던 A씨는 이날 역시 분윳값을 낼 돈이 없어 이러한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 경사는 A씨의 상황을 외면하지 않았다. 그는 곧장 마트로 돌아가 아이에게 줄 분유를 사비로 구매한 뒤 A씨에게 건넸다.

고 경사는 연합뉴스를 통해 “잘못을 인정하고 ‘힘들어서 그랬다’고 하니 마음이 아팠다”며 “어려운 형편에도 아기를 책임지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한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한 아이의 아빠가 됐다는 고 경사는 “도 초보 아빠여서 그런지 마트에서 분유, 기저귀를 훔친 절도범이 ‘오죽하면 그랬을까’하고 짠하더라”면서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더라도 일단 배고픈 아기의 끼니부터 해결해야겠다 싶어서 분유를 건넸다”고 덧붙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조산아로 인큐베이터 생활을 한 아이가 혹시라도 잘못될까 두려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경사는 분유를 건넨 이후에도 벌금을 분할 납부할 수 있는 지원 정책 등을 안내하는 등 A씨를 도왔다.

사건 일주일 뒤 A씨는 고 경사에게 “당시 경황이 없어서 감사 인사를 못 했다”며 “덕분에 여러 가지 도움을 받았다.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다.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10172 순대 사준다며 女초등생 유인, 50대 전과 … 김웅롱 06.02 573 0 0
10171 ‘무혐의’라더니…경찰, 연세대 청소노동자 … 도시정벌 06.02 817 0 0
10170 엑소 백현·시우민·첸 계약해지 통보에…오늘 … 서천동 06.02 678 0 0
10169 쓰고 남은 프로포폴 빼돌린 의사 Petrichor 06.02 502 0 0
10168 정유정 조부 "손녀 잘못 키운 죄...유족들… 안중근 06.02 498 0 0
10167 어제자 광주 물폭탄 터짐 라이브 06.02 786 0 0
10166 살인 전과자, 출소 2주만에 친모 살해 darimy 06.02 616 0 0
10165 '노동자 집회로 학습권 침해' 연세대생들, … 마크주커버그 06.02 405 0 0
10164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코로나 피해,… 판피린 06.02 483 0 0
10163 아기가 굶어서” 분유 훔친 미혼모…경찰, 사… 시사in 06.02 511 0 0
10162 82살 알 피치노 “난 불임, 29살 여친 … 뽀샤시 06.02 735 0 0
10161 ‘항공기 문 개방’ 30대 구속송치…재물손괴… 닥터 06.02 456 0 0
10160 "와서 키스나 해주고 가" 성추행·폭행 시… 울지않는새 06.02 668 0 0
10159 K배터리 1분기 시장점유율 24.7%…LG엔… 스콧트 06.02 560 0 0
10158 소개팅앱서 만난 여성 26명 '불법 촬영' … 힘들고짜증나 06.02 547 0 0
10157 "은퇴후 月 300만원 따박따박" 2030 … 그것이알고싶다 06.02 786 0 0
10156 WBC 음주 파문 사과한 NC 이용찬, 일단… 인생은한방 06.02 547 0 0
10155 학폭 해결했더니 음주 파문 시련이…국민타자 … 검은안개 06.02 549 0 0
10154 10명 중 4명 경험, 재취업까지 8.9년…… context 06.02 461 0 0
10153 ‘어묵 한 그릇 1만원’ 나비축제…함평군 “… 기레기 06.02 501 0 0
10152 ‘우발적’ 버티던 정유정, 긴 침묵 끝 “살… 면죄부 06.02 640 0 0
10151 가장 효과적인 금연 정책은 담뱃값 인상? 자일당 06.02 645 0 0
10150 한밤 골프장 연못에 잠수복 입고 '풍덩'…공… 몸짓 06.02 597 0 0
10149 하루 세끼 맥도날드만 먹었다…50대 美남성 … 로우가 06.02 740 0 0
10148 기혼vs비혼 사내복지 2000만원 격차 자일당 06.02 630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