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흔적 없는데 “시설 보수 중” 5월께 한국 관련 시설만 문 닫아
지난달 30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뤼순감옥 박물관 내 ‘뤼순의 국제 전사들’ 전시실의 외부 모습. 다롄=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한중관계 악화가 영향 미친 듯”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뤼순(旅順)감옥 박물관에 있는 안중근 전시실이 폐쇄됐다. 뤼순감옥은 안중근 의사가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사살한 뒤 5개월간 갇혀 있다 1910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곳이다. 안중근 전시실은 31일 기준으로 최소 두 달 이상 운영이 중단된 상태이며 재개관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 전시실 폐쇄는 5월 전후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전시실은 안중근 의사, 신채호 선생 등이 수감돼 고초를 겪었던 뤼순감옥을 그대로 보존했다. 창문 밖에서 들여다본 전시실 내부에 안 의사의 동상, 그가 순국 전 남긴 유언을 한글로 인쇄한 종이 등이 보인다. 현지 교민과 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시실은 최소 두 달 이상 폐쇄됐다. 다롄=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http://v.daum.net/v/20230801030132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