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이 영상 구술 사료를 디지털에 맞게 재가공하는 과정에서 이승만과 김구 등
역사적 인물들의 이름을 일괄적으로 삭제하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주관적 가치판단이 들어간 구술 사료에서 인명이 노출되면 부수적인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인데, 역사적 인물들의 이름까지 지워지면 과연 ‘사료’로서의 가치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5일 CBS노컷뉴스는 “독립기념관이 멀티미디어 영상자료를 편집하면서 구술자의 증언
내용중 ‘인명이 거론되는 순간 전부 비식별화 처리를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지워지는 이름에는 생존자뿐 아니라 이승만, 김구, 여운형 등 역사적 인물도 포함돼 있다.
노컷뉴스가 입수한 ‘편집 지시서’를 보면, 6·25에 대해 증언한 구술 자료의 경우 구술자의
실명뿐 아니라 “이승만이 9·28 수복 이후 무분별하게 학살하지 말라, 그런 명령을 내려서
우리가 안 죽고 살았다. 그때까지 있었으니까 살아남고, 이승만이 말 한마디에 수만 명이
죽었다가 또 살았다가 하는 그런 시대”라는 언급에서 이승만의 이름이 ‘이**’로 처리하게
되어 있다.
노컷뉴스 쪽이 해명을 요구하자 독립기념관 쪽은 “한 개인이 다른 역사적 인물에 대해
나쁘게 말할 수도 있다. 구술 내용으로 인해 특정 인물의 명예가 훼손될 우려가 있어 보호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현대 사료의 경우, 생존 중인 인물의 정보는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비식별화 처리가
이뤄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미 역사로 기록된 공인들의 이름까지 지우는 것은 다분히 ‘비상식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승만이나 김구 같은 공인은 공개하는 것이 사료로써도 맞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독립기념관 쪽은 “누가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기준이 있다면 알려달라. 누구는 넣고
누구는 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 한겨레신문 기사 ]
※ 기사전문보기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59917.html?_fr=mt2
진실 그대로 썼을 때 역사의 가치가 있는 것인데 마음대로 지우고 빼고하는게 무슨 역사인가요?
별 희안한 짓거리를 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