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땅콩회항'이 발생하지 않는 이유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
9일 조선·해운 청문회에 출석한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은 경영수업을 제대로 받았냐는 질문에 “가정주부여서…”라고 해명했다. 평범한 가정주부이던 자신이 남편인 조수호 전 회장의 타계로 갑작스럽게 경영을 맡게 된 사정을 하소연 하고픈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당시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겼으면 한진해운의 운명은 지금과 달랐을지 모른다.
이웃 일본의 경우 대기업은 대부분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있다. 회사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원 출신의 전문경영인들이 회사를 맡고, 대주주는 배당을 받을 뿐 업무에 간섭하지 않는 관행이 정착돼 있다. 중소기업에서는 2세에 경영승계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경제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기업은 ‘소유·경영 분리’가 확립돼 있다. 오너나 대주주의 이익보다 ‘기업의 영속’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에서도 2세보다 더 나은 종업원이 있을 경우 사위나 양자로 삼아 경영을 승계한다. ‘혈연’보다는 ‘능력’이 1순위인 셈이다. 이런 이유로 재벌 2,3세의 전횡이나 경영실패가 적다. ‘땅콩회항’은 일본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
9일 조선·해운 청문회에 출석한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은 경영수업을 제대로 받았냐는 질문에 “가정주부여서…”라고 해명했다. 평범한 가정주부이던 자신이 남편인 조수호 전 회장의 타계로 갑작스럽게 경영을 맡게 된 사정을 하소연 하고픈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당시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겼으면 한진해운의 운명은 지금과 달랐을지 모른다.
이웃 일본의 경우 대기업은 대부분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있다. 회사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원 출신의 전문경영인들이 회사를 맡고, 대주주는 배당을 받을 뿐 업무에 간섭하지 않는 관행이 정착돼 있다. 중소기업에서는 2세에 경영승계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경제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기업은 ‘소유·경영 분리’가 확립돼 있다. 오너나 대주주의 이익보다 ‘기업의 영속’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에서도 2세보다 더 나은 종업원이 있을 경우 사위나 양자로 삼아 경영을 승계한다. ‘혈연’보다는 ‘능력’이 1순위인 셈이다. 이런 이유로 재벌 2,3세의 전횡이나 경영실패가 적다. ‘땅콩회항’은 일본에서 일어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