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역도부문에서 장미란과 나란히 금메달을 땄던 역도선수 사재혁, 갑자기 그의 리우올림픽 출전이 무산된다.
그 이유는 사재혁선수가 후배인 황우만 선수를 폭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선수자격이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2015년 12월 31일, 춘천에서 동료들과 송년회를 하고 있던 사재혁이 춘천에 있던 황우만을 불러냈고, 사재혁은 황우만과 이야기를 하던도중 황우만을 따로 불러내서 전치6주의 상해를 입힌다.
이로인해 사재혁은 자격정지 10년이 확정됨. 선수로서는 사실상 은퇴나 마찬가지.
사재혁측은 화해를 하려다가 격해져서 폭행을 했었다지만, 황우만의 진술은 그와는 전혀 달랐다.
사재혁은 황우만선수와 애초부터 화를할 생각이 없었고, 황우만은 30분가량을 대선배인 사재혁에게 폭행당하며 '죄송합니다', '아닙니다'라는 말만 반복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결국 광대뼈가 함몰될 정도로 폭행을 당한 이 사건은 일파만파로 퍼지며 춘천경찰서에서 입건을 하게 되는데, 경찰조사 결과 이번 폭행이 처음이 아니었다는것이 드러나게 된다.
황우만은 "지난해 초 태릉선수촌에서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사재혁 선배에게 얼굴을 한두 대 정도 맞은 적이 있는데 그 일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한 게 화근이었다" 라고 진술을 하고, 사재혁은 황우만에게 무릎까지 꿇으며 합의를 해달라고 했지만 황우만과 가족들은 절대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것은 자신에게 맞은 일을 다른사람에게 말했다는 이유로 전치6주의 폭행을 당한 황우만으로서는 합의를 안하는것이 당연한 일이었지만, 어찌된일인지 법원은 사재혁에게 벌금형을 내리게된다.
검찰은 1년6개월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1심에서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이 사건으로 선수 자격이 정지되고 리우 올림픽 출전권도 상실한 점 등을 고려해 1000만원의 벌금형을 내린다.
이에 검찰은 사재혁이 피해자와 합의하지 않았고, 피해자의 부상 정도가 심한 만큼 1심 법원이 선고한 벌금 1,000만 원은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그리고 어제인 28일에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사재혁은 변호사도 대동하지 않은 채 "제가 잘못한 일인만큼 반성하고 참회한다”며 “평생 운동만 하면서 살아왔는데 이 일로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역도)을 할 수 없게 돼 후회하고 있다.앞으로 더 반성하고 참회하겠다”며 선처를 호소했고, 검찰은 1심때와 마찬가지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이 사건의 선고공판은 11월 3일에 열릴예정이며, 베이징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로 나오는 연금의 박탈기준은 금고형 이상이다.
따라서 또 다시 벌금형이 내려지게된다면 사재혁은 메달나오는 금메달 연금 100만원을 지킬 수 있게 되는것이고, 합의금마도 못한 벌금형의 처분으로 인해 앞으로 체육계의 폭력신고가 더욱 주춤하게 될것이다.
막짤은 왕기춘 발암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