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수련관에 울려퍼진 "빨갱이" "박원순 타도" "찍어버려"
서북청년단 재건위 대관불허에도 행사 강행…수련관 직원 폭행도
[신문고] 이계덕 기자 = 28일 서북청년단 재건위의 창립총회가 28일 오후 2시 서울시립청소년수련관의 대관취소에도 불구하고 강행됐다.
서북청년단 재건위의 창립총회는 당초 서울시립청소년수련관 지하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청소년수련관측은 한달전 이들에게 허가를 내줬지만 최근 취소했다.
청소년수련관측은 "당초 서북청년단이 청소년단체인줄 알고 허가해줬다"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서북청년단은 행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고, 청소년수련관측은 시설보호 요청을 경찰에 요청했다.
이날 도착한 경찰은 지하에서 '작전회의'를 열고 "오늘 우리는 개입을 자제하고, 폭력사태 발생시 말리기만 하면 된다"는 말을 하는 등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서북청년단 재건위가 수련관으로 들어오자 청소년수련관측은 '대강당 열쇠'를 제공하지 않았다. 그러자 서북청년단 재건위는 '대관'이 불허되어있는 1층 카페를 점거한채 행사강행을 시도했다.
수련관측 관계자가 이를 제지하자 "빨갱이야" "간첩이야" "관장 나오라 그래" "박원순 타도"라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수련관 관계자가 서북청년단 재건위로부터 밀쳐져 넘어뜨려지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또 이 과정에서 <신문고> ㄷ기자도 서북청년단 관계자로부터 "찍지마"라며 밀침을 당하기도 했다.
경찰은 폭력사태 발생에도 "대화로 해결하지 마십시오 폭력은 안됩니다"고 말하는 것으로 그치다, 뒤늦게 개입한뒤 "처벌을 원합니까?"라고 물었다. 서북청년단 재건위측은 이렇게 카페 1층을 점거하고 카페에서 나오는 '음악'에 대해서도 "음악꺼!"라고 소리지르며 욕설과 고성을 질렀다.
청소년수련관 관계자는 "카페에서 청소년들도 오고, 카페자체 대관을 해준적이 없었다"며 "이런 상황이 우리에게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윈분들이 다칠까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라며 "위탁형 대안학교 학생들의 수업이 있었는데 서북청년단이 온다해서 수업을 일찍 끝내 집으로 돌려보낼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북청년단 참가자 A씨는 발언을 통해서 "전교조가 청소년들에게 편견을 조장하고 위협하고 있다"며 "종북좌익의 반역으로 혼란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서북청년단이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위해 일어섰다"고 주장했다.
서북청년단, 박원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