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BASF 루드빅스하펜 공장서 폭발사고
독일의 세계적 화학업체 바스프(BASF)의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 에틸렌의 공급이 더 빠듯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틸렌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 에틸렌 제조업체들에는 반짝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9일 석유화학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독일 남서부 루트비히샤펜의 바스프 본사 공장에서 화재와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시설은 가연성 액체나 액화가스가 하역되는 곳으로, 바스프의 독일 내 공장 중 가장 크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6명이 크게 다쳤다. 또 다른 2명은 실종됐다.
이날 사고는 액화가스 하역장과 저장탱크를 연결하는 파이프라인 한 곳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공장은 연간 68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던 곳이어서 당분간 에틸렌 공급은 차질을 빚게 됐다.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유럽, 그것도 세계적 화학업체인 바스프의 공장에서 인명 피해를 동반한 사고가 난 것을 아주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에틸렌의 수급이 빡빡한 상황에서 공급이 더 줄면서 에틸렌 가격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에틸렌은 PVC(폴리염화비닐), PP(폴리프로필렌), PO(폴리올레핀), PE(폴리에틸렌) 등 각종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소재로, '석유화학 산업의 쌀'로도 불린다.
국내 한 유화업체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모 등이 알려지지 않아 단정은 어렵지만 인명 피해가 날 정도의 화재 사고라면 설비 교체 등을 거쳐 재가동하기까지 적어도 6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