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도 매몰차게 외면하는 박 대통령은 타인배려와는 멀어보인다.
외모로 남을 판단하는지 여부는 정확지 않지만, 본인 의상에는 무척이나 심혈을 기울인다.
정직? 대선 공약 팔 할이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뢰를 주기엔, '박근혜 화법'에서 볼
수 있듯 자기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
어디 이 뿐인가. 자기 자신만큼이나 최태민 일가를 더 믿는 듯 보인다.
잘못된 점을 바로잡기는커녕 나라 전체를 잘못된 방향으로 침몰시키는 중이다. 또한 최선을
다해 '새마을 운동'이 창궐했던 유신 시대로 시계를 돌리고 있다. 그것도 꽤나 충실하게.
지지율이 20%대 최저치를 찍어도, 총선 결과가 여소야대여도, 절대 포기하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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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인천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인터뷰를 가진 정유라는
그해 4월 이후 불거진 공주승마 특혜 배경 논란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것도 아주 천진난만하고 해맑은 목소리로, 여유와 웃음을 담아. 심지어, "진짜 공주(태국
선수)를 이겨서 기분 좋다"고도 했다.
공주들은 태생적으로 '논란' 따위는 간단히 무시하는 게 법도요, 본분인 듯 싶다. 그리고 그
내면에는 역시나 단단한 특권의식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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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금의 정유라를 만든 건 팔할 이상이 '공주' 박근혜 대통령의 힘일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그 연결고리는, 연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의 중심에 선 최순실일
것이다.
그럼에도 한 공주는 "단순한 의혹제기"라고 묵묵부답이고, 한 공주는 엄마와 함께 행적이 묘연하다.
그리고, 19일 오후 논란의 중심에서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이 사임을 표명했다.
이화여대 측은 "최근 체육특기자와 관련하여, 입시와 학사관리에 있어서 특혜가 없었으며 있을
수도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지만, 전형적인 '손가락으로 하늘 가리는' 격이다.
당사자든 공범이든,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
그 와중에 범죄 유무가 가려질 것이고, 도덕적 책임론도 불거질 것이다.
이게 다 지난 2014년 불거진 비선실세 논란이 여당과 청와대, 언론과 검찰의 합작으로 유야무야
넘어간 탓이 크다.
대선을 1년여 앞둔 지금, 공주 정치의 실체와 폐해를 국민들 앞에 낱낱이 까발려야 한다.
나라를 망치고 국정은 물론 경제계와 문화, 체육계까지 뒤흔든 주범들을 단죄하지 않으면,
'헬조선'의 미래는 암흑일 뿐이다.
[ 오마이뉴스 기사 ]
※ 기사전문보기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52730&PAGE_CD=N0002&CMPT_CD=M0112
투표로 심판하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