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게이트 사건의 주인공 닉슨 대통령도 사건이 불거진 후 바로 하야하지 않았다. 용기있는 언론과 시민들이 무려 2년 간이나 물고늘어진 후에야 마지못해 대통령직을 사임했다. 권력의 정점에 있는 그녀가 순순히 권좌에서 내려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순진한 것이다.
가진 자가 가진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의지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발악을 할 것이고 절대 자발적으로는 청와대를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에게 남은 선택은 강제로 퇴거조치를 하는 것 밖에 없다. 그것이 그녀와 우리 모두를 위한 최선의 길이다
. 왕의 목을 친 역사는 갖지 못했지만 시민의 힘으로 권력자를 끌어내린 역사적 경험만큼은 다음 세대에게 반드시 물려줘야만 한다. 젊은 세대에게 주권자인 국민이야말로 이땅의 주인임을 확인하는 승리의 경험을 젊은 세대에게 꼭 선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