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동회 올댓스포츠 대표 "'문체부에 찍혔다' 소문 들어…새누리당 행사 불참, 찜찜"]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마친 뒤 최근 늘품체조 논란에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피겨여왕 김연아의 에이전시인 올댓스포츠가 "근래 (김연아 선수가) 문체부에 찍혔다는 이야기는 소문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구동회 올댓스포츠 대표는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선정 2016 스포츠영웅 헌액식'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연아는 최순실씨 측근 차은택씨가 2014년 11월 늘품체조 시연회에 초대받았지만 이를 거절해 비선실세로부터 미운털이 박힌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구 대표는 "문체부가 (구체적으로 이러저러한 이유로) 김연아를 싫어한다, 그런 얘기는 보도를 통해서 접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 새누리당 관련 행사에 초청받았었는데 참석 못했다"며 "만약 김연아가 문체부에 찍혔다면 그때부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 대표는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늘품체조 초청을 받았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김연아가 평창올림픽 홍보대사가 되고 나서 너무 많은 행사에 참석하기 어렵다며 평창올림픽이나 동계스포츠 관련 행사 등으로만 조율해달라고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김씨 부탁에) 맞지 않는 요청은 제 선에서 거절했기 때문에 당시 김연아 선수에게 (늘품체조 관련 요청 사실을)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늘품체조 행사 불참 이후 불이익을 느꼈느냐는 질문에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건 없다"며 "이야기가 너무 퍼져나가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늘품체조와 관련해서도 "그런 행사가 있는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광복절 행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 손을 뿌리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제가 아무리 버릇이 없더라도… 손을 뿌리친 일은 없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