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저녁 집에 가려고 회사(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앞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데,
가끔 점심 먹으러 가던 길 건너편 초밥집 전광판에 낯익은 문구가 보였습니다.
'박근혜 탄핵'
초밥집 전광판에 '박근혜 탄핵'이라니. 기자질 오래하다 생긴 직업병이구나 싶어 눈을 비비고
다시 봤습니다.
역시 전광판에는 '초밥전문점'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더군요.
다시 버스를 기다리다 보니 이번엔 '세월호 7시간'이라는 문구가 전광판에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계속 지켜보니 이 초밥집 전광판에는 '박근혜 탄핵' '초밥전문점' '세월호 7시간'이라는 문구가
번갈아가며 등장하고 있었습니다.
박근혜 탄핵과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을 밝히라 요구하는 초밥집 사장님의 센스에 감탄했습니다.
평소 초밥 사먹을 때는 그런 분인줄 전혀 몰랐거든요.
[ 오마이뉴스 기사 ]
※ 기사전문보기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73062&PAGE_CD=N0002&CMPT_CD=M0111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블랙리스트니 뭐니해서 뒤가 두려워지는게 인지상정입니다만.
이런 멋진 사장님처럼 의사표시가 자유롭게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날이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