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액 상위 10위권에 드는 ‘초거대기업’이 최근 5년간 부담한 세금 중 20%는 외국에 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에 내는 세금 비중은 해마다 가파르게 늘어나 2015년 현재(신고 기준) 31%에 이른다. 초거대기업의 국내 실효세율을 따져봤을 때 전체 기업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이유다.
10대 기업이 부담한 세금에서 외국에 낸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8년(2008~2015년·신고연도 기준)간 가파르게 커졌다. 2008년엔 그 비중이 7.14%였으나 한 해 뒤인 2009년엔 14.9%로 두 배 뛰어오른 뒤, 2013년(21.20%)에 20% 벽을 돌파했고, 2015년엔 31.94%까지 확대됐다. 불과 8년 만에 외국에 낸 세금 비중이 4배가량 커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