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정의연대, ‘5-2 실험본’ 분석
오류·부정확 표현 등 모두 350건
“국정화의 문제점 보여주는 사례”
국정교과서인 2015 초등 사회 5-2 실험본에 사실 관계 오류와 부정확한 표현, 역사적 맥락을 잘못 기술한 사실이 모두 350건에 이른다.
사실 관계 오류가 많았다.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간 소현세자의 옷을 왕이 입는 곤룡포로 그려 마치 왕이 볼모로 끌려간 듯한 오해를 줄 수 있게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체 집권 기간이 18년인데 유신 시기만 “18년간”이라고 잘못 쓰기도 했다.
교과서는 “을사조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토 히로부미”(95쪽)라고 적어 을사늑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빌미를 주거나, 지난해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서도 논란이 돼 수정된 “일제의 의병 대토벌”(93쪽)이란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다.
박정희 정부의 1969년 3선개헌을 두고도 “박정희 정부는 새롭게 헌법을 고치고”(145쪽)라고 썼다. 역사정의실천연대 소속 교사들은 “장기 집권을 위해 헌법을 고치고”라고 해야 정확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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