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정권의 12.12 쿠데타 당시, 서울에 있던 부대 중 정병주 특전사령관과 함께 쿠데타에 끝까지 저항한 군인이다.
전두환의 간계에 의해 연희동에 있는 요정(고급 술집)으로 초대받아 가볍게 몇 잔 기울이던 중,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이 불법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수경사령부로 달려 간다. 그러나 그가 부대에 도착했을 때에는 사전에 치밀하게 작당한 대로 움직인 반란군에 의해 상황은 순식간에 태반이 넘게 기울어 가던 중이었다. 기선을 잡고 득의양양하여 자신마저 회유하려 드는 신군부 측에
"마, 너거한테 선전포고다 인마! 난 죽기로 결심한 놈이야!"
라고 일갈했다. 실제로 반란군에게 전화통화로 한 말이며 절대 후대의 윤색이 아니다.
물론 말만 이렇게 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반란군들을 어떻게든 진압하기 위하여 고군분투하였다. 정승화 육참총장 관저에 즉각 경비병력을 보내 구출을 시도하는 한편, 육본에서 피난(…) 온 육군 수뇌부와 정병주 특전사령관 등과 함께 작전을 논의하고, 휘하 전차중대를 기습적으로 보내 경복궁에 모여 있던 반란군 일당을 쓸어 보려고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보안사령부의 공작에 의해 지휘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 하여, 끝내 진압에 실패하고 체포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목숨을 버리는 한이 있어도 끝까지 저항할 생각이었지만… 이미 전세는 돌이킬 수 없게 되었음을 받아 들이고, 부하들의 안위를 생각하여 치욕을 감내하기로 한 것이라고.
"야, 이 똥뙤놈 같은 놈아! 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 인격자, 배신자인 더러운 놈아! 너희놈들 거기서 조금만 더 기다려! 내 전차를 몰고 가서 네놈의 대가리부터 깔아뭉갤 것이다!"
(유학성 중장에게) "야 이 반란군 놈의 새끼야, 니들 꼼짝 말고 거기 있어! 내가 말야, 전차 끌고 가가지고 내 니들 싹 쓸어버릴 거야! 이놈의 시끼!"
(황영시 중장에게) "그래 좋아, 이놈들아! 니들 말야, 꼼짝 말고 거기 있어! 내가 포 끌고 가 가지고 느그들 다 싹 쓸어버릴 기야, 이놈의 시끼야!!"
2008년에는 폐암으로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은 잘되었다고. 이후 몸을 추스르며 <12.12 군사 반란>이라는 책을 쓰고 있었다고 알려졌으나,2010년 7월 26일 숙환으로 별세하였다. 향년 7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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