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대법원 ‘판사 블랙리스트’ 운용 의혹

  • 작성자: 쓰레기자
  • 비추천 0
  • 추천 1
  • 조회 1115
  • 2017.04.07

대법원 ‘판사 블랙리스트’ 운용 의혹


ㆍ‘사법개혁 저지’ 조사위, 문건 작성 정황 포착…윗선 개입 주목
ㆍ일부 판사들 “행정처 컴퓨터에 일종의 사찰 파일 있다” 진술

대법원이 판사들의 성향과 동향을 파악한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 법원행정처가 판사들의 사법개혁 움직임을 부당 저지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조사위원회는 복수의 판사들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6일 법조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사위는 최근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김모 심의관(판사) 컴퓨터에 대법원 정책에 비판적인 판사들에 관한 동향을 파악한 일종의 사찰 파일이 있고, 그 파일에는 비밀번호가 걸려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았다.

판사들의 동향을 파악한 파일의 존재 등에 대해 임종헌 전 행정처 차장은 “대법원의 정책 결정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 전 차장의 말이 사실일 경우 바로 윗선인 양승태 대법원장이 불법사찰과 직권남용에 개입했을 가능성도 있다.

조사위가 확보한 진술 내용을 종합하면 ㄱ판사는 지난 2월 행정처 심의관에 발령난 직후 이모 양형위원회 상임위원(고등법원 부장판사)에게 “행정처가 관리하는 판사 동향 리스트를 관리해야 한다”는 지시를 받았다. 비슷한 지시가 계속되자 ㄱ판사는 사표를 내겠다고 했고, 임 전 차장이 전화를 걸어왔다. 이에 ㄱ판사가 임 전 차장에게 “내가 이 일을 해야 하는 것이 맞느냐. 이러한 일이 대법원 정책 결정에 따른 것이냐”고 묻자 그는 ㄱ판사의 업무라고 하며 자기 혼자만의 결정이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하지만 임 전 차장은 이후 전화를 다시 걸어 ㄱ판사가 오해한 것이라고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ㄱ판사의 사표 항의 이후 김 심의관의 컴퓨터에 있던 블랙리스트 파일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김 심의관 후임으로 발령난 임모 판사는 사실상 ‘깡통’ 컴퓨터를 받았다. 법조계 관계자는 “법원 컴퓨터는 공무용이므로 업무파일은 모두 남겨서 후임자에게 준다”며 “임 판사가 여기저기에 부탁해 업무파일을 받느라 한동안 고생했다”고 전했다.

법원 일각에서는 조사위에 “삭제된 파일을 복구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조사위 측은 사실상 이를 거부한 상황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조사위가 회의실에서 관련자들의 얘기를 듣기만 하는 등 별달리 조사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ㄱ판사가 임 전 차장이 아닌 이모 상임위원의 말을 오해해 소동을 일으킨 것으로 정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천 1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65219 "윤정희 동생이 21억 몰래 인출"…백건우,… 쉬고싶어 10.26 1116 0 0
65218 “연명치료 포기 요구”…확진 9일 만에 사망 국밥 12.24 1116 0 0
65217 마트 매대 '텅텅'..바이든까지 나선 미국 … 장프로 05.14 1116 0 0
65216 "35억 빼돌린 직원들, 반성하고 있다" 처… 그것이알고싶다 08.12 1116 0 0
65215 “카카오톡, 일부 메시지 송수신·로그인 오류… 자격루 01.17 1116 0 0
65214 " 누누티비 최단 단속.. 문닫을 지경. " 캡틴 03.26 1116 0 0
65213 체감 온도가 54도?…이상고온에 야외활동 자… GTX1070 04.24 1116 0 0
65212 선거법·테러방지법만?…노동개혁·서비스법 고민… 1 newskorea 03.02 1115 0 0
65211 서초구 "경찰 기동본부 이전 반대..주민피해… 3 slowwomen 03.25 1115 3 0
65210 2월 16일, 신문을 통한 오늘의 주요 뉴스… 삼포시대 02.16 1115 0 0
65209 헬조선에서 공직자가 살아남는 법 결사반대 08.24 1115 3 0
65208 할머니, 저희가 기억할게요.jpg 한라산 09.08 1115 2 0
65207 창조경제란? 까마귀설 09.21 1115 0 0
65206 김홍걸 통합위원장 트윗, 안철수 양비론에 직… 폭폭 10.02 1115 2 0
65205 서울대학교 시국 선언문 "주권자의 이름으로,… heaven 10.27 1115 3 0
65204 성남시 - 사회적 취약계층, 기초수급 대상들… patch 10.29 1115 1 0
65203 서울광장 집회 주변 화장실 위치도.jpg 우뢰매 11.12 1115 2 0
65202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 GTX1070 11.17 1115 3 0
65201 이재명 성남시장 "2017년 고등학생 무상교… 도시정벌 11.18 1115 2 0
65200 "박대통령, 내년 4월까진 퇴진 밝혀" 영웅본색 12.01 1115 0 0
65199 역사학자 전우용 트윗.jpg 까마귀설 12.01 1115 3 0
65198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그것이알고싶다 12.08 1115 1 0
65197 '선거연령 18세로 하향' 새누리당外 4당 … 세포융합 01.04 1115 2 0
65196 충청도 매치 plzzz 01.12 1115 3 0
65195 박원순 시장 불출마 1 1682483257 01.26 1115 2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