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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시트 핑계로 일가족 쫓아낸 델타항공

  • 작성자: g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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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499
  • 2017.05.05
[앵커]
승객을 폭력으로 끌어내려 공분을 일으킨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델타항공이 어이없는 이유로 어린 아기를 포함한 일가족 4명을 내쫓았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LA 김기봉 특파원이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기자]
1살과 2살짜리 두 아이와 함께 LA행 비행기를 탄 시어 씨 부부.

돈을 주고 산 자리에 카시트를 장착하고 두 살짜리 아기를 앉혔는데, 승무원이 아이는 안고 가야 한다며 자리를 비우라고 지시했습니다.

그 자리엔 다른 사람을 태우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브라이언 시어 / 피해 탑승객 : 그러니까 이 자리를 딴 사람에게 주겠다는 거잖아요. 아니, 내가 이 자리를 샀는데, 그건 맞지 않죠!]

못하겠다고 버티자, 아예 모두 내리지 않으면 감옥에 가게 될 거라고 협박합니다.

[美 델타항공 승무원 : 당신은 지금 연방법을 어기고 있는데, 당신 부인과 함께 감옥에 갈 수 있어요.]

승객이 울며 겨자 먹기로 아기를 안고 가겠다고 물러섰지만, 무조건 그냥 내리라며 막무가내로 밀어붙입니다.

[브라이언 시어 / 피해 탑승객 : 알았어요. 그러면 일단 비행기 일단 이륙하면 내가 아이를 무릎 위에 앉힐게요.]

[美 델타항공 승무원 : 시트 자체가 여기 있으면 안돼요.]

[브라이언 시어 / 피해 탑승객 : 아이가 여기 있으면 아예 안 된다고요?]

[美 델타항공 승무원 : 그래요.]

내려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돌아온 답변은 '알아서 하세요' 였습니다.

[브라이언 시어 / 피해 탑승객 : 그럼 내려서 뭘 어떻게 해야 하나요?]

[美 델타항공 승무원 : 내가 알 바 아니죠. 당신이 알아서 할 문제죠.]

결국, 이 가족은 아무런 보상도, 대책도 없이 쫓겨나 다음 날 다른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는데 2천 달러의 돈을 더 써야 했습니다.

더욱이 승무원들이 근거로 내세운 주장 자체가 틀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델타항공 지침은 물론 미 연방항공청 규정도 기내에서 2세 이하 어린이의 가장 안전한 곳은 부모의 무릎 위가 아니라 어린이 안전장치, 즉 카시트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사건은 오버부킹된 다른 승객을 태우려고 멀쩡한 일가족을 끌어낸 항공사의 횡포로 볼 수밖에 없어, 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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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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