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사무장은 지난 2014년 12월 땅콩 회항 사건의 전모를 폭로한 후 외상 후 신경증, 적응 장애, 불면증 등으로 2015년 1월 29일부터 2016년 4월 7일까지 총 435일을 요양한 바 있다.
KBS는 땅콩회항 사건 폭로 당시 만났을 때 그는 '사무장'이었으나 지금은 '승무원'이라며 그가 처한 상황을 보도했다.
복직 후 21년차인 박 사무장은 1~3년차 승무원이 담당하는 이코노미스트 승객대응에 배치됐다고 한다.
"지금은 주로 이코노미에서 승객 대응하는 일을 해요. 이코노미는 보통 1~3년 차 신입 승무원들이 배치돼요. 좌석, 화장실을 청소하고 현장 일을 해요. 거기에 배치돼 근무를 하고 있으니까요." -KBS (7월 13일)
그가 까마득한 후임들이 주로 맡는 업무에 투입된 이유는 승무원 자격을 갱신 당한 후 영어 시험에서 계속(5번) 탈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회사로부터 1년 이상 휴직했다고 모든 승무원 자격을 갱신하라는 요구를 받았어요. (승무원 자격시험 중 하나는 영어 방송 자격이다.) 제가 꽤 영어를 잘 하는 편인데(웃음), 지금 제 심정을 영어로 말하라고 해도 할 자신이 있는데 그걸로 계속 페일(탈락)시키고 있어요. ... L과 R 발음이 안 된다는 식이에요." -KBS (7월 13일)
박 사무장은 올해 4월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 측에서 내세우는 바는 장기간 쉬었기 때문에 업무에 대한 여러 가지 자격이라든지 이런 것을 재충전한 후에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땅콩 회항 사건의 가해자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대법원 선고는 2년 넘게 '계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