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사진)은 드라마를 그만둔 이유를 털어놨다.
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멤버들은 세 번째 사부를 만나러 강원도로 떠났다.
깜짝 전화 연결로 힌트를 전한 빅뱅 태양은 사부에 대해 "내가 정말 부러운 사람 중에 한 명"이라며 "만나고 싶어서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지만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래 전부터 '국민○○○'으로 불리고 있다”는 힌트를 남겨 멤버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흰 눈이 가득 덮인 자작나무 숲에서 만난 세 번째 사부는 문근영도 김연아도 아닌 50년간 ‘국민 아버지’로 살아온 배우 최불암이었다.
4인방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부 최불암을 마주한 뒤 깜짝 놀라 90도 인사를 했다.
최불암은 멤버들과 숲을 거닐며 "자작나무들이 모여있으니 안개꽃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다”며 낭만 가득한 감성을 드러냈다.
앞서 '누구나 가슴에 시 한 편 품고 살아야지'라는 자필 문구로 각자 좋아하는 시 한편을 품어오라는 숙제를 내줬던 최불암은 숲 한 켠에 마련된 정자에 자리를 잡고 시를 나누기도 했다.
그러던 중 "최근에 왜 연기 활동을 하지 않으시는 거냐"는 후배 이상윤의 질문에 "괴리감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최불암은 "마지막 작품을 하면서 느낀 게 '이제 드라마를 그만둬야 겠다’는 것이었다. 감독·작가들과 괴리감이 커졌다. 이렇게 해달라, 지적도 받고 해야 하는데 다들 날 어려워만 했다"고 전했다.
또 "더이상 발전이 없다고 생각했다. 은퇴가 아니라 그냥 '물러남'이다. 내가 불편한 대상이 되면 안 될 것 아니냐"라고 밝혔다.
이에 육성재는 "그렇게 생각하는 게 쉬운 것이 아닌데 너무 멋있으신 것 같다"라고 감동했다.
최불암은 한양대 연극영화과 졸업하고 1967년 KBS 특채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22년간 방영된
MBC '전원일기'의 김 회장 역으로, 대표적인 한국인의 아버지 상을 각인시켰다.
그의 드라마 출연은 2014년 SBS '기분 좋은 날'이 마지막이다.
현재는 KBS1 교양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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