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서울시장 선거는 여야의 자존심이 걸린 최대 격전지였다. 수도 서울의 표심을 얻는다는 상징성은 물론 전국적인 파급력 측면에서도 적잖은 부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각 당의 물밑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중앙SUNDAY와 입소스 코리아 조사 결과 현재까지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경쟁력은 아직 미지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 가운데 민주당 내부 경선과 야권 후보 단일화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박원순 시장이 35.0%로 2위 박영선 의원(10.9%)과 3위 우상호 의원(5.3%)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정봉주 전 의원은 3.5%, 민병두 의원(10일 의원직 사퇴 의사 발표)은 0.8%로 뒤를 이었다.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6.8%로 1위에 올랐다. 이어 황교안 전 국무총리(8.6%), 나경원 의원(8.2%),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1.7%) 순이었다. 하지만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58.3%에 달해 한국당 지지자 상당수가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민주당 후보와 안 전 대표, 황 전 총리가 3자 대결을 벌일 경우에는 민주당 후보가 모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시장은 과반인 53.9%를 얻어 안 전 대표(18.6%)와 황 전 총리(15.0%)에 크게 앞섰다. 박 의원과 우 의원도 41.7%와 35.0%로 안 전 대표(21.5%, 24.8%)와 황 전 총리(18.9%, 19.1%)를 제쳤다. 주목할 부분은 안 전 대표가 세 번의 가상대결에서 모두 2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당의 후보 부재 고민과 맞물려 야권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야권 후보가 안 전 대표로 단일화됐을 경우를 상정한 양자 대결 조사에서도 아직은 안 전 대표의 지지도가 크게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과 안 전 대표가 일대일 맞대결을 벌일 경우 박 시장이 58.4%로 안 전 대표(30.5%)에 27.9%포인트 앞섰다. 박 의원과 안 전 대표의 양자 대결도 45.7% 대 35.9%로 집계됐다. 다만 우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때는 40.3%를 얻어 안 전 대표(38.8%)와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측됐다.
민주당 후보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정치권의 시선은 민주당 내부 경선 결과에 쏠릴 전망이다. 특히 사실상 결선투표제가 도입된 게 어느 정도 변수로 작용할지가 관심사다. 박 시장이 1차 경선에서 과반 미만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할 경우 2, 3위 후보가 ‘반(反) 박원순 연대’를 통해 뒤집기를 시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에서다. 아울러 이에 대비한 박 의원과 우 의원의 2위 싸움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시장
박원순 강세 지속, 안철수는 미지수
박영선·우상호도 안 전 대표 앞서
3자 대결 때도 민주당 후보가 1위
여 결선 투표, 야 후보 단일화 변수
민주당 후보와 안 전 대표, 황 전 총리가 3자 대결을 벌일 경우에는 민주당 후보가 모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시장은 과반인 53.9%를 얻어 안 전 대표(18.6%)와 황 전 총리(15.0%)에 크게 앞섰다. 박 의원과 우 의원도 41.7%와 35.0%로 안 전 대표(21.5%, 24.8%)와 황 전 총리(18.9%, 19.1%)를 제쳤다. 주목할 부분은 안 전 대표가 세 번의 가상대결에서 모두 2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당의 후보 부재 고민과 맞물려 야권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야권 후보가 안 전 대표로 단일화됐을 경우를 상정한 양자 대결 조사에서도 아직은 안 전 대표의 지지도가 크게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과 안 전 대표가 일대일 맞대결을 벌일 경우 박 시장이 58.4%로 안 전 대표(30.5%)에 27.9%포인트 앞섰다. 박 의원과 안 전 대표의 양자 대결도 45.7% 대 35.9%로 집계됐다. 다만 우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때는 40.3%를 얻어 안 전 대표(38.8%)와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측됐다.
민주당 후보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정치권의 시선은 민주당 내부 경선 결과에 쏠릴 전망이다. 특히 사실상 결선투표제가 도입된 게 어느 정도 변수로 작용할지가 관심사다. 박 시장이 1차 경선에서 과반 미만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할 경우 2, 3위 후보가 ‘반(反) 박원순 연대’를 통해 뒤집기를 시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에서다. 아울러 이에 대비한 박 의원과 우 의원의 2위 싸움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야권은 무엇보다 안 전 대표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다. 안 전 대표는 아직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참모들 사이에서도 출마 찬반 주장이 팽팽한 가운데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는 출마 불가피론이 조금씩 힘을 얻어가는 모습이다. 만약 안 전 대표가 출마를 결심할 경우 제1야당인 한국당이 후보를 내 3자 대결에 나설지, 아니면 안 전 대표와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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