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年 4회 가능성..한은도 금리인상 고려해야"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미 금리인상 횟수가 올해 4회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은행도 국내 기준금리 인상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발표한 '3월 미국 금리 인상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올해 3회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지만, 미국 경제 성장 속도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 연준은 20~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1.75% 수준으로 0.25%포인트 높였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1.50%) 보다 높아지는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양국간 금리 차이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시장에선 지난 1월말까지만 해도 올해 미 금리인상이 4회 이뤄질 확률을 20.6%로 봤지만 이달 21일 기준으로 그 확률이 26.9%로 높아졌다.
과거 연 4회 금리인상이 이뤄진 시기와 현재의 미 경제지표를 비교해 봐도 4회 금리인상설은 설득력이 있다는 평가다. 과거 연 4회 이상의 금리인상이 있었던 때는 1994, 2004, 2005, 2006년 등이다. 2000년에는 금리를 3회 인상했지만 연간 1.00%포인트를 높였다.
현재 고용지표는 과거 연 4회 이상 금리인상 시점보다 비교적 양호했다. 2018년 현재 미 실업률은 4.1%로 4회 인상기의 평균 실업률(5.1%)보다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