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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뛰어넘은 북미 접촉 수위.. 비핵화·종전·평화 '청신호'

  • 작성자: 밥값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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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119
  • 2018.04.19

북한과 미국의 직접 접촉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수위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자 국무장관 내정자인 마이크 폼페이오가 3월 말, 4월초에 평양에 갔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격 방중(3월 25~28일) 직후에 폼페이오와 평양 회동을 한 것이다. 북핵 대화 테이블에 중국을 끌어들이면서 미국과의 대화 수위도 함께 끌어올렸다.

이 같은 사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총리와 함께 기자들을 만나 “북한과 아주 높은 수준의 대화(extremely high level talk)를 했다”고 공개하면서 밝혀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정부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폼페이오 지명자가 지난 부활절 주말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로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부활절 주말은 3월 31일~4월 1일이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이달 12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했다. 방북을 마치고 돌아온 뒤 청문회에 임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대화를 통해 미국이 바라는 외교적 결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절한 조건을 마련할 수 있을 거라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와 협상 의사를 확인했다”는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CIA 국장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협상을 지휘해 왔다. 폼페이오와 김 위원장의 만남은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만난 이래 북미 최고위급 회동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장소로 5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구체적인 지역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동안 거론돼온 후보지는 평양, 판문점, 몽골 울란바토르, 스웨덴 등이다. 미 정부 관계자는 “동남아와 유럽도 후보지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북미정상회담 준비작업은 늦어도 6월 초라는 시기와 북한의 비핵화라는 핵심 의제가 설정된 상태에서 장소가 미결 과제로 남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지 5곳을 언급한 것은 결정 단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정상회담이 6월 초나 그 이전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후보지에) 미국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니다(No)”라고 했다. 북한과의 최고위급 직접 대화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북한과 매우 높은 수준의 직접 대화를 나눴다. 나는 이것이 좋은 의도와 좋은 일이 일어나도록 해준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남북 대화 국면과 관련해 “내가 없었다면 안 됐을 것”이라며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우리(미국), 특히 내가 없었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고 너그럽게 인정했다"면서 "평창올림픽은 실패하고 심각한 문제에 부딪혔을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고수해온 대북 압박정책이 결국 북한을 대화의 무대로 끌어냈다고 자평한 것이다. 한국 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상황에도 상당한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 북핵 사태의 근본적 해결은 북미 대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

자신의 대북 정책노선이 옳았음을 과시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잘되기를 바라지만, 잘되지 않을 경우 북한에 취해온 강경 압박 정책을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일이 잘 안 풀려 우리가 회담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우리는 우리가 취해온 매우 강력한 이 길로 계속 나갈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덧붙였다.

또 “남북한이 (한국전쟁)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나는 이 논의를 축복한다. 정말로 축복한다”고 말했다. 현재의 정전협정을 종전협정으로 전환하는 문제가 27일 남북정상회담 의제로 논의되고 있음을 밝히면서 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사람들은 한국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걸 깨닫지 못한다”고도 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http://v.media.daum.net/v/20180418101455032?rcmd=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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悟雨夜님의 댓글

  • 쓰레빠  悟雨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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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지능이 뛰어나고 대단한 결단력을 소유한 지도자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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