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불법 도박사이트 최대 무기징역, '묘안' 찾은 검찰

  • 작성자: Petrichor
  • 비추천 0
  • 추천 1
  • 조회 1029
  • 2018.04.19
운영자에게 '조세포탈' 혐의 적용... 최대 무기징역 가능
 
검찰, MB 조사는...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주말인 25일 서초동 중앙지검의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구속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이 기존 혐의점을 계속 신문하려 할 경우 조사를 사실상 거부하겠다는 뜻을 변호인 측에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2018.3.25
▲  서초동 중앙지검의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2018.3.25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검찰이 불법 도박사이트를 엄하게 단죄할 수 있는 '묘안'을 찾았다. 적발되어도 '몇 년 살고 나오면 그만'이라는 인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부(부장검사 박재억)는 18일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 운영에 관여한 조직폭력배 13명 등 총 73명을 적발하고 이중 45명을 도박장소개설 및 조세포탈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천문학적 범죄수익... 처벌은 상대적으로 경미 

눈여겨 볼 점은 도박사이트 운영을 조세 범죄로 보고 관련법으로 의율한 부분이다. 지금까지 수사기관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에게 국민체육진흥법위반(도박개장등) 또는 형법상 도박장소개설죄 등 기본 범죄로만 처벌해왔다.

하지만 이 죄의 법정형은 징역 5년 이하 또는 3000~5000천만 원 이하 벌금으로, 막대한 범죄 수익을 얻더라도 대부분 징역 3년 이하에 처해졌다.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 사이에서 '몇 년 살고 나오면 그만'이라는 그릇된 인식이 자리 잡은 이유였다.

그사이 불법 도박 규모는 나날이 증가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제3차 불법도박 실태조사(2016)'에 따르면 한국의 불법도박 규모는 84조 원에 달한다. 2015년 국내총생산(GDP)이 약 1589조 원임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규모다.

지난 2011년 마늘밭에 불법 도박 수익금 110억 원을 묻어둔 사건이 보여주듯 도박사이트 운영자들 또한 엄청난 범죄수익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처벌이 경미하고, 자금 추적이 어려워 범죄 수익 환수에도 한계가 존재하는 등 기존의 방식으로는 이들에게 실질적 타격을 주지 못했다.

'조세포탈' 혐의 적용하면 최대 무기징역

그러던 중 지난해 4월 대법원이 "위법 사업과 위법 소득도 과세 대상"이라고 판단하면서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을 조세포탈로 처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렇게 되면 포탈세액이 10억 이상인 경우 최대 무기징역에 처하는 등 엄정 처벌이 가능하다. 또 탈루한 세금의 2~5배를 벌금으로 부과할 수 있어 경제적 타격을 줄 수 있다. 벌금을 납부하지 못하면 노역형에 처해져 신체적 불이익까지 감수해야 한다.

중앙지검 강력부는 이런 기조로 지난해 9월 수사에 착수, 73명을 적발했다. 그 중 23명에게는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이들이 포탈한 세액 총액은 2000억 억을 상회한다. 나아가 이미 도박개장죄로 실형을 살고 나온 뒤 조세 범죄로 다시 구속된 사례도 포함됐다.

무거운 처벌이 예상돼 수사 과정에서 주범을 실토하는 일도 있었다.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해 재판에 넘겨진 '해남십계파' 조직원은 1심 재판 때까지 자신이 단독 운영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다 최근 검찰 조사에서 조세포탈 혐의가 추가되자 세금 부과를 우려해 실제 운영자인 선배 조직원을 털어놨다. 

검찰 관계자는 "도박사이트 수사 시 조세포탈 범죄로도 의율한다면 운영 적발에 따른 막대한 불이익이 발생해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이 감소되는 효과가 예상된다"라며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조세포탈 범죄 수사 노하우를 매뉴얼화해 전국 검찰청에 전파하도록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25850&PAGE_CD=N0002&CMPT_CD=M0112


추천 1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64249 국정원 댓글 원세훈, 징역 4년 확정..선거… kobeco 04.19 848 3 0
64248 오늘자 기발놈들 주주총회 04.19 1799 3 0
64247 남북정상 핫라인 20일 연결 거래중지 04.19 929 1 0
64246 안철수 "내가 文대통령 지지 안했던 59%의… 1 김무식 04.19 2383 1 0
64245 [단독]"선관위 디도스 공격, 자한당이했다" 네이놈 04.19 1687 6 0
64244 MB가 롯데에게 준 혜택.jpg 1 민방위 04.19 2281 5 0
64243 MBC보도가 저급한 이유 유릴 04.19 2576 4 0
64242 현재 일본 아베 상황.jpg 휴렛팩커드 04.19 1543 2 0
64241 2018 남북정상회담 취재, 내·외신 2천… 장훈 04.19 1558 4 0
64240 유승민 "北, 南 향해 핵 안 쏜다는 게 … 희연이아빠 04.19 1399 0 1
64239 ‘도민과 함께할 OOO’ 민주 공관위원 공… 도시정벌 04.19 1130 0 0
64238 北 최고지도자 첫 방남, 실시간 전세계 중… heaven 04.19 724 1 0
64237 “특혜” “아니다”…다산신도시 실버택배 어… 살인의추억 04.19 954 1 0
64236 美 시장 진출 막힌 화웨이, 사실상 '백기… 암행어사 04.19 1425 2 0
64235 美, '종전선언' 지지 우회적으로 드러내…… 베른하르트 04.19 731 3 0
64234 [속보] CNN "시진핑 곧 평양 방문" 생활법률상식 04.19 1082 2 0
64233 불법 도박사이트 최대 무기징역, '묘안' … Petrichor 04.19 1031 1 0
64232 MBC "'안철수 논문 표절' 뉴스데스크 … 법대로 04.19 1108 1 0
64231 경찰, '혜경궁 김씨' 수사 위해 트위터 … 피아니스터 04.19 1176 3 0
64230 전우용 역사학자 트윗 안중근 04.19 1321 5 0
64229 야당아 밥먹고 학교가라.jpg 1 보스턴콜리지 04.19 1776 3 0
64228 김문수, 4·19묘지 참배하고선 “4·19와… 4 영웅본색 04.19 1386 2 0
64227 이승훈 PD 한 줄 요약.jpg 1682483257 04.19 1894 1 0
64226 지들이 한거 들키니까는 바꾸네 ㅋㅋㅋㅋㅋ WhyWhyWhy 04.19 1499 2 0
64225 출산장려 운동은 여성 혐오 2 마크주커버그 04.19 1176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