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추진 중인 제2공항 계획에 도지사 후보들간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내 21개 단체로 구성된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도지사 예비후보 5명에게 제2공항 계획 관련 질의서를 보내 답변받은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는 "주민 동의없는 제2공항 건설로 강정해군기지와 같은 갈등이 다시 일어나게 할 수 없다"며 제2공항 계획을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금까지 진행된 제2공항 계획을 일시정지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며 "제주에 제2공항이 필요한지 제주도의 환경수용성을 고려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녹색당 고은영 예비후보도 원점 재검토 입장을 밝히며 "난개발의 상징으로 쓰레기, 오폐수, 지가 상승 문제를 증폭시킬 제2공항 계획 백지화를 강력히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후보는 "각 세대와 지역, 직업 등이 균형 있게 참여하는 가칭 '제주의 현재와 미래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해 국제자유도시법 폐기와 생태환경 중심 특별자치법 대체 입법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무소속 원희룡 예비후보는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재발주한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검토 용역 결과, 심각한 오류가 있다면 전면적인 재검토를, 큰 문제가 없다면 도민 숙원사업인만큼 정상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추진한다면 토지보상과 지역발전에 대한 실질적인 후속조치도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민의 의견이니 도민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김방훈 예비후보와 바른미래당 장성철 예비후보는 답변을 보내지 않았다고 도민행동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