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북미정상회담 방문 때 경험한 싱가포르 야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김 위원장이 "평양시의 야경을 강성국가의 수도답게 황홀하고 희한하게 하여야 한다"는 지시를 내렸다고 2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도시건축물들과 그 주변의 불 장식을 고상하고 품위 있게, 우리 식으로 더 잘하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을 12시간 남겨 둔 지난 11일 밤 싱가포르 시내 깜짝 투어를 했다.
그는 투숙하던 세인트 리지스 호텔을 나와 초대형 식물원인 '가든스바이 더 베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스플러네이드'와 '멀라이언 파크' 등을 둘러봤다.
특히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전망대에 올라 야경을 본 뒤에는 "싱가포르가 듣던 바 대로 깨끗하고 아름답다"고 말하며 감탄했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 체제에 들어서며 평양을 비롯해 지방 도시의 야간 조명 설치에 힘을 쏟고 있다.
'조선의 오늘'도 22일 김 위원장의 발언과 함께 105층짜리 평양 류경호텔에 조명장치를 설치하고 있는 연구사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매체는 "105층이나 되는 거대한 건물이 하늘 높이 두둥실 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호텔 전체가 그대로 대형 텔레비전 화면인 듯 동영상이 펼쳐져 사람들의 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면서 류경호텔 야경조성작업 상황을 알렸다.
류경호텔 야경 조성사업은 오는 9월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